[Special Interview]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 인터뷰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만드는 모든 과정이 ‘국악의 역사’”
[Special Interview]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 인터뷰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만드는 모든 과정이 ‘국악의 역사’”
  • 인터뷰·정리/이은영 발행인ㆍ진보연 기자ㆍ사진 김재성 작가
  • 승인 2020.11.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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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산업 발전을 위한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 추진
협회 13개 분과에 ‘무속분과’, ‘창작분과’ 신설 목표

[인터뷰·정리/이은영 발행인ㆍ진보연 기자ㆍ사진 김재성 작가]“범 내려온다/범이 내려온다/장림 깊은 골로/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1일 1범’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다. 이날치는 2019년 데뷔한 7인조 혼성 밴드. 밴드는 국내 대표 영화 음악 감독인 장영규를 주축으로 결성됐다. 일명 `조선 아이돌` `씽씽밴드`의 이철희가 드럼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출신 정중엽이 장영규와 함께 베이스 기타를 맡았다. 여기에 소리꾼 박수범, 신유진, 권송희, 이나래, 안이호가 가세했다. 밴드명은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인 ‘이날치(본명 이경숙·1820~1892)’에서 따왔다.

지난해 9월 현대무용 그룹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함께 공연한 ‘온스테이지 2.0’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 754만 회를 넘으며 화제가 됐다. 현재 한국 관광 홍보 영상은 전 세계 조회 수 3억 뷰를 달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한국판 뉴딜 광고에도 등장했다.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결성된 악단 ‘악단광칠’은 황해도 지역의 굿과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악단광칠은 외국 악기 없이 가야금, 대금, 피리 같은 한국의 악기만으로 반주하지만, 외래 음악에 익숙해진 사람들도 쉽게 매혹한다. 이들은 지난 23일 유럽 최대의 월드뮤직 마켓 ‘2019 월드뮤직엑스포’에 참가한 데 이어, 내년 1월 뉴욕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월드뮤직 마켓 ‘2020 글로벌 페스트’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시작은 2010년 데뷔한 ‘잠비나이’다. 이일우(기타, 피리, 태평소), 김보미(해금), 심은용(거문고)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들에 유병구(베이스), 최재혁(드럼) 등이 모였다. 2015년 ‘씽씽밴드’는 국악팝 장르를 정착시켰다. 이제 새로운 형태의 전통 음악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은 ‘국악은 역사’라 말하며, 역사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전통을 바탕으로 원형을 깨트리지 않는 한도에서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것은 현시대의 요구라고 그는 설명한다. 국악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음악인 동시에 생활화, 세계화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문화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음악으로만 인식되고 있으며, 국악문화산업의 진흥과 이와 관련된 단체에 대한 지원은 미흡하다. 틀에 박힌 인식을 변화시키려는 시도야말로, 전통과 창작으로서의 예술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이다. 

아울러 국악협회는 법과 제도를 통해 국악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관련 부서와 협력을 모색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이다. 임웅수 이사장은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의 지원 및 육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우리는 그동안 ‘과거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이 습득돼야 제대로 된 앎이 될 수 있다’는 조상들의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서를 이어 전통문화를 지켜왔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바뀌듯 세월 따라 달라지는 사람들의 생활환경과 방식 등에 따라 현대화·세계화 과정을 거치며 전통문화도 변화했다. 자국민에게마저도 주목받지 못하던 전통문화의 꺼져가던 불씨가 되살아나고, 세계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발판이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이는 미래의 전통문화로 평가되기도 한다. 변화하는 국악은 전통문화를 살리는 청신호일까, 본질을 훼손하는 적신호일까. 100만 국악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전승ㆍ전수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하는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을 만나 국악인들의 현주소와 국악의 방향성에 관해 물었다.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김재성 작가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김재성 작가

지난 3월 제27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약 9개월이 지났다. 부임 기간 내내 코로나19와 동행하고 있는데, 팬데믹 시대의 장기화 속 국악협회와 국악인들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이사장으로 당선되기 얼마 전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해, 지금의 상황까지 왔다. 취임 후 첫 일정이었던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국악협회는 17개 지회 산하에 169개 지부를 두고 있다. 국악인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는 중이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현재 국악협회는 열악한 환경에 있고, 중앙회의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지회 역시 위축되어 있는 상태다. 목동에 있는 대한민국예술인센터로 사무실을 옮기면 임대료가 나가지 않으니 지금보단 사정이 나아지겠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종로구가 가지는 상징성을 포기할 수 없다. 

지난 6월 서울시는 돈화문로 일대 ‘국악로’를 세계적인 국악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창덕궁 돈화문로부터 종로3가역에 이르는 돈화문로는 최초의 국악 교육기관인 ‘국악사양성소’(1955년), 최초 민간음악교육기관인 ‘조선정악전습소’(1911년) 등 국악교육기관의 터가 남아있고, 판소리 명인의 사저가 자리하는 등 무궁무진한 문화유산을 토대로 ‘국악로’로 지정(문화체육관광부)된 곳이다. ‘서울국악플랜 2025’라는 마당을 펼쳐줬는데 이를 주관하는 국악협회가 부재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국악로에 위치한 다른 국악 기관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하여 여러 곳에 면담을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돌아오는 답변은 없다. 

여러 활동을 활달하게 해야 협회가 유지될 텐데, 현재 마땅한 수익 구조가 없다 보니 많이 어려운 상태다. 국가나 서울시의 보조금 제도 또한 열악하다. 협회가 퇴보하지 않으려면 무언가 새로운 기획력을 발휘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정책을 제안하여 새로움을 꾀해야 한다. 내부적인 변화 역시 요구된다. 다만, 상황이 힘들다고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바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정당하게 요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악인들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도 있었나?

서울시는 문화예술인들의 생활에 보탬이 되고자 1차 특별지원금 65억 원, 2차 추가 지원금 50억 원을 문화예술 활동비로 책정했으며, 지난 6월 17일까지 6개 부문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국악부문은 6억 5천 8백만 원이 책정되어 시와 국악협회와 공동 심사하여(적정성 및 타당성(20), 사업수행역량 및 실행능력(60), 성과 및 기여도(20)) 75개 단체를 선정했다. 600만 원~9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240여 단체가 몰린 것을 고려해 추가 예산을 투입해 최대한 많은 단체에 도움을 주고자 고심하고 있다. 심의 과정은 서울시에서 1인이 참관하고 3인을 추천한다. 협회 내부에서 1인과 외부인사 1인을 추천한다. 앞으로 보다 많은 국악단체의 국악인들이 공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재성 작가

지난 12월 국회 앞 1인 시위를 통해, 국악인의 염원과 숙원을 정책적으로 제도화하는 ‘국악문화산업진흥법’을 촉구한 바 있다. 취임 직후에도 국악인들이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가겠다 밝혔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국악협회는 법과 제도를 통해 국악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관련 부서와 협력을 모색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이다. 

국악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음악인 동시에 생활화, 세계화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문화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음악으로만 인식되고 있으며, 국악문화산업의 진흥과 이와 관련된 단체에 대한 지원은 미흡하다.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확실히 마련돼야 하는데 현행은 「문화예술진흥법」과 「문화재보호법」에서 국악 또는 국악 관련 무형문화재의 포괄적 내용만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갑)을 통해 지난 9월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의 지원 및 육성을 위한 국악문화진흥법안(제정안)을 발의했다.

「국악문화산업진흥법안」은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의 지원 및 육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른 분야 문화 콘텐츠와의 융합과 연계, 전문인력양성, 방송프로그램 확대, 국악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한 교육콘텐츠 개발 지원 등의 세부내용도 담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적어도 내년에는 법안이 통과되어 국악인들이 합법적 근거를 통해 지원받길 바란다. 

이달 초, 문화재청이 ‘전수교육조교’의 명칭을 ‘전승교육사’로 변경하고 이수자를 양성할 수 있는 전수교육 권한을 부여하는 법 시행령 개정을 알렸다. 이에 따라 무형문화재 전승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국악계의 반응이 궁금하다.

이수증 발급은 향후 보유자가 되기 위한 공식적인 단계에 진입하는 의미다. 기능 보유자나 보유단체로부터 전수 교육을 3년 이상 받고 심사위원 평가점수가 70점 이상인 신청자에게 서울시가 이수증을 발급한다. 이수증 발급자는 향후 전수조교가 될 수 있다. 전수조교는 보유자 심사를 받을 때 가점을 받는다. 보유자에겐 전승활동 지원금이 매달 130만 원 규모로 지급된다. 후학을 양성할 책임뿐 아니라 1년에 1번씩 공개발표회를 갖는 의무도 부여받는다. 

명칭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무형문화재에 대한 존중이다. 무형문화재는 고도의 정신세계와 가치관이 함축된 민족의 정체성인데, 이를 보존하기 위한 예산은 언제나 전체의 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원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기준이 필요한데 상황에 따라 부문별로 증액해주는 주먹구구식 운용을 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문화재 지원정책을 바꾸지 않는 이상, 어떤 제도를 만들어도 지금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국악계에 스타가 많아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최근에는 젊은 국악인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대중매체로 진출한 국악인들이 대중예술·트로트로 빠져 버리면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최근 국악이 전통보다 대중성 위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모든 문화를 방송에서 주도한다. 때문에 대중성에 집중하는 것을 비판하기보다는 이를 활용할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투리도 경상ㆍ전라ㆍ강원ㆍ충청의 색이 확실한 것처럼, 국악도 호남ㆍ영남ㆍ경기ㆍ충청 소리의 개성이 확실하다. 이를 기반으로 기획력을 발휘한다면 국악도 지금의 트로트 못지않은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 2020 대상 수상팀 groove&(사진=국악방송)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 2020 대상 수상팀 groove&(사진=국악방송)

국악방송에서 진행하는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는 올해로 14회를 맞이했다. 한국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우수한 국악창작곡을 개발하고 역량있는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는 이 대회를 모티브로 더욱 세분화 된 경연의 장이 펼쳐졌으면 한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은 반드시 필요하다.

국악 인재 양성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 중 하나가 바로 발굴이다. 최근 K-pop은 가요를 넘어 인디, 힙합 그리고 국악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젊은 국악인들의 새로운 국악이 주목받는 시류에 맞춰 준비된 사업 등 영역 확장의 계획이 있는지?

국악협회는 창악분과, 기악분과, 경기민요분과, 서도소리분과, 무용분과, 국극분과, 농악분과, 시조분과, 문예분과, 민속연희분과, 가야금병창분과, 고수분과, 선소리분과 등 총 13개 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이번에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분과를 15개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가장 먼저 만들고 싶었던 것은 ‘무속분과’이다. 우리나라의 재담이나 춤은 모두 무속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속음악은 우리 전통음악의 뿌리 역할을 한다. 그런데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국악협회에 무속분과가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두 번째는 ‘창작분과’다. 젊은 국악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여기서 스타가 나오면 국악협회에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일정한 부분 수입 사업도 진행해서 그 수익을 통해 또 다른 전통의 싹을 틔울 수 있는 기반도 만들어보려는 한다. 

‘무속분과’는 신설했으나 ‘창작분과’에 대한 여론은 상당히 갈리고 있어 일단 보류한 상태다. 국악협회가 전통을 바탕으로 한다고 해서 옛것만을 고집한다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 명함에 ‘국악은 역사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역사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이다. 전통을 바탕으로 원형을 깨트리지 않는 한도에서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것은 현시대의 요구이다.

지난 1월 선거를 통해 이사장에 취임하셨는데, 이후 후유증도 만만찮은 것 같다. 지난 4월 이용상 후보가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의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송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소송을 제기한 후보는 한국국악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던 의상 디자이너 이용상 씨다. 이용상 후보는 한 달이 지난 4월 6일 법원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및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선거에 중대한 규정 위반의 하자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후보가 제기한 의혹은 이미 소명했으며, 이에 동의한 대의원들은 총회 대선거 결과에 대한 민사소송이나 그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정정당당하게 투표에 임한 뒤 부정이 있었다고 여겨진다면 당일에 이의를 제기하여 총회를 연기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굳이 1개월이나 지난 뒤에 민사소송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하루빨리 사건이 종결되어 업무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김재성 작가

내년은 한국국악협회의 창립 60회를 맞는 해인데, 2021년도 협회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중요하지만, 그간의 역사를 상징할만한 것들을 만들고 싶다. ‘국악 훈장’을 만들어 국악인들의 활동을 고취하고 싶고, 국악인들이 지표로 삼을만한 ‘국악인의 날’도 재정 하고 싶다. 더불어 남한과 북한의 전통은 얼마나 다르고, 어떤 차이를 보이며, 왜 달라졌는가를 연구하는 세미나와 작은 축제로 개최하고 싶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우리 국악협회 60년사를 상징하는 국악인 60명을 모아 그 역사를 책으로 엮어내고 싶다.

국악협회 이사장이기도 하지만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예능보유자’이다. 국악인으로서의 활동 계획은?

광명에 30여 년 살면서 줄다리기ㆍ농요ㆍ디딜방아ㆍ액막이놀이ㆍ구름산도당굿ㆍ두레농악 등 6가지를 발굴했다. 그리고 현재 이런 민속놀이를 연합회로 만들고 있는 과정에 있다. 법인화를 해서 광명에 통합 연합회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경기도무형문화제 연합회의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올해는 비대면으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안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개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품을 보고 함께 나누는 시간이 있을 예정이며, 이를 통해 경기도의 문화를 발전시키려 한다. 지금까지 경기도무형문화제는 조례는 있는데 전수장학생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이를 시행하려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이제 경기도의 문화 복지를 향상 시키고 해외문화교류를 통해 해외에도 전통의 것을 겨뤄보는 자리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어떤 이사장, 어떤 국악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국악의 역사는 5,000년, 협회의 역사는 60년이다. 지난 60년간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던 정관, 운영규정, 관행을 하나로 묶어 17개 지회 170개 지부, 그리고 해외 지부를 통괄하는 시스템이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에 다른 이사장이 오더라도 헤매지 않고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악협회가 도약하는 밑돌을 만드는 그런 이사장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국악이라는 먼 길을 가는 짐꾼들을 위해 희미한 발자국이나마 지표를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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