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연재⑤] 코로나시대 해외 문화예술 현장 상황과 정책 방향
[특별 기획 연재⑤] 코로나시대 해외 문화예술 현장 상황과 정책 방향
  • 이은영ㆍ진보연ㆍ왕지수 기자, 유해강 대학생 인턴 기자
  • 승인 2020.11.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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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공연장 및 전시장 등 문화시설 잇따라 폐쇄 조치
‘예술인 생계지원’, ‘민간단체의 예술가 지원’ 등 문화예술계를 위한 여러 움직임 보여
독일 예술인과 프리랜서를 위한 500억 유로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 발표
독일ㆍ프랑스 등 무관객 공연 실황방송 및 녹화재방 등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ㆍ진보연ㆍ왕지수 기자, 유해강 대학생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은 우리 사회 전체에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대면접촉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분야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공연장 폐쇄 및 매출액 급감 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직면한 것이 사실이다. 예술계의 존립 기반 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연예술계는 다시금 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호(2751, 5)에 이어 이번 호는 총 5회에 걸친 특별기획 연재의 마지막 순서로 해외 문화예술계의 시대 현장 상황과 문화 선진국이라 하는 독일, 미국, 영국, 프랑스 각국의 대비책을 살펴본다.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이한 이 시점에서 왜 유독 문화예술 분야가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는지 내적 성찰을 함과 동시에,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시적 재난사회에서 예술의 존립을 위해 어떠한 대응전략이 필요한지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본 특별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실감형 콘텐츠 기획취재(5)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주요 공연장, 미술관 및 박물관 현재 상황

코로나19는 공연장 및 전시장 등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공연이 이루어지고, 배우 간 접촉이나 배우와 관객 간 접촉, 관객 간 접촉이 무수히 발생하는 공간이기에 감염병에 취약하다. 때문에 세계 주요 문화시설 또한 속속들이 휴관 및 폐쇄를 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 128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화시설을 폐쇄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세계 각종 공연장, 미술관 및 박물관의 운영 현황이다.

 

▲문을 닫는다는 문구를 게재한 루브르 박물관 홈페이지
▲코로나19로 문을 닫는다는 문구를 게재한 루브르 박물관 홈페이지

브로드웨이 (미국)

공연 중단. 브로드웨이 극장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을 감안해 202113일까지 공연 관람권을 환불 및 교환하고 있다. 북미 전역의 브로드웨이 순회공연에도 영향을 미쳤다.

National Theatre (영국)

로열 내셔널 시어터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국립 극장이다. 1021일부터 Olivier Theatre에서 관객들과 만나던 연극 ‘Death of England: Delroy‘는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115일부터 122일까지 잡혀있던 나머지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이어 1211일 시작하는 Dick Whittington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West End Theatre(영국)

웨스트엔드에는 50여 개 이상의 뮤지컬 전용 극장이 있다.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등의 세계 4대 뮤지컬이 이곳에서 처음 발생했다. 매년 4조 원 이상의 티켓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도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 올해 122일까지 예정되었던 공연은 모두 취소됐으며, 이후 일정은 공연장마다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테 아트로 알라 스칼라 (이탈리아)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국립 오페라 극장이다. 177883일에 "Nuovo Regio Ducal Teatro alla Scala"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 라 스칼라 극장은 이번 시즌의 개막 프로그램으로 루치아 디 라메르모르(Lucia di Lammermoor)가 공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라스칼라는 개막 전야공연과 그다음 공연 일정이 모두 무기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연주자들과 합창단원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주는 127일의 갈라공연 프리미어 행사도 취소됐다. 일주일 전에 오케스트라단의 단원 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극장에서 21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오데옹 극장 (프랑스)

1782년에 개장한 오데옹 극장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다.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100%의 재정 지원을 받는 프랑스 5대 국립극장 중 하나이다.

지난 923일부터 공연을 재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이피게니아 작품이 모두 취소됐다. 극장은 1130일까지 문을 닫으며 시즌 후반 일정을 조율한 후 재공지할 예정이다.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폐쇄를 결정했다가 지난 76일에 재개관 한 바 있다. 재개관을 했을 당시 건강과 안전상의 이유로 방문 조건에도 변화가 있었다. 모든 방문객은 방문 시간대를 예약해야 했고, 박물관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으며, 공공 공간에 권장되는 안전 및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지켜야 했다. 그러나 루브르 박물관은 최근 또 한 번의 폐쇄 결정을 내렸다. 오는 121일까지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 불가하다. 이 기간 동안 티켓을 구입한 모든 관람객은 전부 환불 조치할 예정이며, 온라인을 통해 영상, 컨퍼런스, 팟캐스트 등을 진행한다. 투일리스와 카루셀 정원은 개방한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영국 런던에 있는 현대 미술관이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도 지난 0317일 휴관 이후 727일에 재개관한 바 있다. 그러나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테이트 모던 미술관도 122()까지 폐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술관 폐쇄 기간 동안 사전 예매를 진행한 경우 환불 조치할 예정이며, 사전 예매자에게 환불 조치 관련 이메일을 전송할 예정이다. 환불 조치를 받지 못했을 경우에는 미술관 측에 이메일(ticketing@tate.org.uk)을 보내거나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문의:+44 (0)20 7887 8888)

전시 티켓은 오는 재개관을 하는 오는 122일부터 발권이 가능하다. 재개관 시에는 모두가 안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간제 티켓을 통해 방문객 번호를 관리할 예정이며, 전시 관람 시 일방통행 노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거리 및 기타 안내 표지판과 손 세정제를 주요 장소에 비치해 관람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Museum of Modern Art (MOMA 뉴욕현대미술관)

1929년 현대미술 전문 미술관으로 뉴욕 맨해튼에서 개관했다. 별이 빛나는 밤, 아비뇽의 처녀들 등으로 유명하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부터 산업 및 시각 디자인과 건축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작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뉴욕현대미술관도 지난 512일 코로나로 문을 닫았다가 827일 재개관했다. 뉴욕현대미술관은 현재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Degree Zero’, ‘Felix Feneon’, ‘Judd’ 등의 전시를 내년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31일에는 여성 신체를 위한 디자인’, 91일에는 페미니즘의 생태학등의 온라인 수업을 열었다. 이후에도 다양한 수업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한다.

베를린 구 국립미술관

베를린 구 국립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술관 일부만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나머지는 폐쇄 조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817일부터 917일까지는 약 한 달간 미술관 2층에서 진행된 <타락과 어두운 꿈 - 벨기에 상징주의>과 프랑스 인상파와 독일로마인의 작품, 뮌헨의 회화와 막스 리버만 등의 그림을 일시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9 18 일부터 재개관을 진행했으나 베를린 원로원의 결정으로 오는 1130()까지 개방을 하지 않는다.

베를린 구 국립미술관은 온라인을 통해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베를린 구 국립미술관의 홈페이지(www.smb.museum)와 블로그 ‘Museum and the City’를 통해 다양한 작품들과 그 속에 깃들인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컨텍트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Museum and the City’ 블로그는 독일의 모든 미술관의 소장품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 역사, 인터뷰,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누에 국립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주요 보수 공사나 미술관 전문가들이 좋아하는 예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영상과 같은 미술관 직원의 흥미로운 초상화는 관객들을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다양한 온라인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 미술관의 소셜미디어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관람 가능하다. ‘Trade : Mark The Stankowski + Duschek Graphics Studio’ 은 현재 온라인을 통해 360° 가상 투어로 이용 가능하다.

▲영국예술위원회의 예술인 지원 사업
▲영국예술위원회의 예술인 지원 사업

코로나19 시대 서구 예술계 지원 정책

UNESCO에 따르면 세계 128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화시설을 폐쇄했다고 한다. 위에 나열한 곳 이외에도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휴관을 지속하다 828일부터 제한적으로 시즌을 재개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시즌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아트 바젤 홍콩,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등 세계적인 축제와 행사 등도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를 진행했다.

해외 문화예술계도 우리나라와 실정이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 위기가 확산되면서 해외에서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주요한 흐름을 살펴보면, ‘피해 예술인(단체)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 생계지원이 다수이며, 이외에도 예술인들의 활동 유지를 위한 고용 가이드라인 제시’, ‘민간 협력 단체의 예술가 지원등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아래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의 자세한 지원정책 내용이다.

[미국]

미국 의회가 1965년 설립한 National Endowments of Art(NEA)는 자금과 지원으로 미국인들에게 예술에 참여하고, 상상력을 발휘,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구이다. 지원 기금은 프로젝트 기반으로 모이며 매년 수천 개의 비영리단체에 지원된다. 파트너십과 특별 예술 구상, 연구 및 기타 지원으로 이웃, 학생 및 학교, 직장 및 문화의 활력에 기여한다. 50개 주와 콜롬비아 특별구, 등 미국 영토에서 행해지는 공연, 전시, 힐링 예술 및 예술 교육 프로그램, 축제, 예술가 거주 문제에 지원하는 유일한 공공민간 시설이다.

NEA의 메리 앤 카터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기에 변하지 않는 예술 지원을 약속했다. 의회는 코로나바이러스 원조, 구제 및 경제 보장(CARES)법을 통해 국가 예술 기금에 7500만 달러를 책정해 일자리를 보전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폐업할 수밖에 없는 지원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NEA는 지난 71, 모든 주, 콜롬비아 특별구, 푸에르토리코에 위치한 855개 단체가 직원 급여, 예술가 또는 계약직 직원들에 대한 수수료, 시설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총 4,450만 달러의 비매칭 기금을 받게 될 것이라 발표하기도 했다.

뉴욕문화청은 현재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공연 예술가를 위해 긴급 지원을 제공하는 연기자 기금을 마련했다. Creative Capital예술가 구제를 구성했다. 몇몇 국가 예술 보조금 지급 업체들과 힘을 합쳐 모든 분야의 개별 예술가들을 위해 즉각적이고 제한 없는 5천 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또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자원도 포함하고 있다.

아시아아메리칸 예술 연합의 ‘COVID-19 Resources’ 페이지는 예술가와 예술 종사자를 위한 재정 자원, 온라인 프로그래밍, APA 커뮤니티를 위한 특정 자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돌프 앤 에스더 고틀립 재단은 화재, 홍수 등 여러 가지 재난 상황으로 위기를 겪는 화가, 인쇄업자, 조각가들을 위한 긴급 보조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기자협회와 작가협회 긴급지원기금은 질병, 장애, 천재지변, 비상한 직업적 위기로 인해 일할 수 없는 프리랜서 작가들을 돕고 있다. 

[독일]

독일은 예술 분야를 위한 지원정책을 발표하면서 문화예술과 창조산업 분야가 1천억 유로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분야임을 강조하고 있다. 모니카 그뤼터스 독일 문화부 장관은 문화는 결코 좋은 시절에만 누리는 사치품이 아니라 인류의 표현방식이다. 위기의 시기일수록 예술가들은 창조적인 힘을 발휘해왔으며, 이런 전례 없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민주주의 사회는 고유하고 다양한 문화와 미디어의 지형을 지켜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예술인 중심의 소상공인과 프리랜서를 위한 500억 유로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을 발표했다. 챈슬러리 상원의 문화부서는 베를린에 기반을 둔 예술가, 앙상블, 단체들에게 뛰어난 품질의 프로젝트 제작을 지원하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각 및 공연 예술, 사진, 뉴미디어, 문학, 음악 등 비상업적 문화 분야 전반에 걸쳐 기금을 지원한다.

기금 프로그램으로는 여성 예술가 프로그램공동 자금 조달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여성 예술가 프로그램은 영상과 영화, 영상 예술과 작곡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예술가들을 위한 프로젝트 자금과 지원금을 제공한다. ‘공동 자금 조달 프로그램은 베를린에 기반을 둔 독립 예술가들과 단체들이 공동 자금 조달을 해야 하는 경우 외부 자금 기구에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게 한다. 문화재 디지털화 자금을 지원해 문화재 보존에도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도 기존 작업 발표 공공예술과 예술을 위한 퍼센트법’(*percent-for-art) 시각 예술 작업 공간 문학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percent-for-art: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세울 때는 반드시 회화, 조각, 공예 등의 미술장식을 사용해야 하며 그 금액은 건축비용의 100분의 1 이하 범위에서 정하도록 돼 있다. 일반 대중들이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공공예술의 연장선)

아울러 긴급 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예술가, 단체 등을 지원한다. 돈에 의존하기보다 대중의 필요를 강조한다. 이에 대중과 문화가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한다.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예술작품의 비대면 디지털 감상과 자발적 기부를 장려한다.

베를린 플랫폼 (a)live는 문화 및 유럽 상원 관리부와 베를린 3pc 에이전시의 공동 프로젝트이며, 토론연극오페라콘서트 및 방송과 같은 모든 베를린 라이브 제공의 중심 접점이다. 여기에는 모든 플랫폼의 라이브 스트링이 자유롭게 통합되고 링크될 수 있다.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프로젝트에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또한, 이 플랫폼은 기부금을 통해 예술가와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온라인 공연을 소개하는 France.tv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온라인 공연을 소개하는 France.tv

[프랑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해 20억 유로(28000억 원) 투입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해 투입하는 1000억 유로(140조 원) 규모의 부양책 중 총 2%에 해당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는 배우, 무용수, 무대 디자이너 등 문화예술 종사들에게 내년 8월까지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엥떼르미떵 제도로 비정규직 예술인이 연간 충당해야 하는 노동 시간(507시간)에 대해, 연간 만료 기간에 있어 이동금지 기간을 감안해 실업보험급여 혜택을 내년 12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엥떼르미떵 제도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프랑스의 비정규직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보험 복지제도이다. 연간 근로시간 507시간을 충족하는 조건으로 비정규직 예술가들의 기본 급여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한다. 예술가의 소득이 전년도 소득에 못 미칠 경우 실업급여 제도를 적용, 보험금을 일부 납부하는 대신 저년도 소득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시회분담금 납부 면제 및 연대 기금 수혜 제도도 진행한다. 30세 미만 예술인 대상 국가차원의 진흥 사업 진행 예정이다.

프랑스 문화부 산하 국립조형예술센터(CNAP)는 이동금지기간 동안 연기 또는 취소된 전시로 인해 피해로 입은 예술인을 대상으로 예술인 활동내역, 전시 계약서 및 취소 통보 확인증을 발급해, 예술인 아틀리에 임대료 청구서 등 제출 시 선별을 통해 최대 2,500유로의 긴급 지원금을 지급한다. 음악 분야에서는 최근 개원한 국립음악센터(CNM) 지원이 있으며, 지역자치와 공동으로 음악 축제기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어린이-청소년 및 학교 대상 예술인, 비정규직 예술인 참가유도를 통한 여름 문화체험프로그램도 기획했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 사업체 및 임금 노동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시적 직원 감축 시, 임금 노동자 대상 일시적 실업수당을 급여의 84%선에서 국가가 지급하고 있다.

급격한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부도 및 대량실직을 사전에 대비해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세금 및 사회보장기여금 등 조세납부 유예, ▲대기업 재정투입, 도산위기 시 국가의 지분인수 등을 통한 국유화 검토, ▲중소기업 수도, 전기,가스요금 면제, 융자  상환기간 연장, ▲자영업자를 위한 매당 월 1,500유로(약 205만 원)를 지급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향후, 문화예술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문화예술 지원 방안을 적용하고, 공예, 문화재 등 분야에 대한 지원 정책 추가 발표 예정이다.

그 외에도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격리재개를 겪은 문화 공간의 지도가 매일 업데이트되고 보완된다. 문화부는 지역 도서관, 박물관 및 기념물, 기록물 서비스, 서점, 예방 고고학 공사, 문화 활동 또는 예술 교육, 예술 활동의 재개방과 관련된 안내를 전문가들에게 제공한다.

▲영국 국립극장에 올라가는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실시간 상영 혹은 앙코르 상영을 시행해오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에 올라가는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실시간 상영 혹은 앙코르 상영을 시행해오고 있다

공연계 온라인화

대면접촉이 어려워 프랑스도 공연계 온라인화에 힘쓰고 있다. 프랑스 문화계에서는 올해 초에 있었던 3~5월 봉쇄령 기간에는 모든 공연이 취소 되었지만 10월 봉쇄령에는 일부는 무관객 공연 실황방송 및 녹화재방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데옹 극장(헨리 6세 시리즈, 고전-현대물), 코메디 프랑세즈 극장(미장트로프, 시라노 베르제락 등 고전), 파리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음악공연), 오페라드파리(발레, 오페라), 파리시립극장(현대연극), 유머원맨쇼 등 봉쇄령 이후 온라인 공연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온라인 공연 대표 사례

파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무대를 집으로 옮겼다. 지난 5월 말부터 부터 총 35편의 영상 소개하고 있다. 라마에스트라 콩쿠르 1차부터 파이널까지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고, 1위로 뽑힌 지휘자의 콘서트 방송했으며, 에벤 콰르텟, 인터콩탕포랑 앙상블, 파리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오페라 드 파리 사이트와 France.tv 사이트는 공동으로 라트라비아타, 바디 앤 소울, 지젤 등을 소개하고 있다.

파리 시립극장 또한 무관중 녹화공연 배포를 시작했다. 국경 없는 극장이라는 제목으로 Espace Cardin 극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상반기 봉쇄령 때는 행사를 취소하고, ‘예술의 시적인 만남이라는 단독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지만, 하반기 봉쇄령이 시작되자마자 11월 프로그램 중 현대무용극, 청소년프로그램 등을 아티스트의 인터뷰와 함께 온라인으로 선보였다. 작품은 프랑스 내 20개 도시에 위치한 학교, 병원등에서 라이브로 상영할 예정이다.

이외, 개그원맨쇼스탠드업 쇼 등도 유튜브채널, 아마존프라임, 개인사이트, 프로덕션 사이트 등을 통해 무료 혹은 유료 스트리밍으로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도 지역한국문화축제(몽펠리에 코레디씨 한국문화축제), 만화컨퍼런스, 영화상영(추격자 등) 및 공연(김선욱, 백건우 피아니스트 공연 등 다수), 한식행사(궁중음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 사업을 진행중이다.

[영국]

영국은 일자리 유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극장 및 예술단체 등이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업이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를 보내면, 정부가 월 임금의 80%를 지급한다.

영국예술위원회의 활약도 돋보인다. 문화회복기금, ‘캐피털 킥스타트 펀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자금 부족을 증명할 수 있는 기존 예술 위원회 자본 보조금 보유자를 대상으로 5,500만 파운드를 지원했다.

BBC Arts와 협렵해 격리 기간 중 문화기금을 신설해 크리에이티브 미디어를 활용,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가에게 최대 8천 파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민 복권 사업 보조금을 다시 열어, 개인지역사회 및 문화 단체들이 75백만 파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 1800만 파운드를 늘렸다. 지원 대상자는 개인 예술가 및 실습자, 지역사회 및 문화 단체, 박물관 및 도서관이다.

'크리에이티브 프랙티스 개발'을 다시 열어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산도 360만 파운드에서 1800만 파운드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기술자부터 생산자까지 그 분야의 프리랜서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기금에 2백만 파운드를 추가로 투자하고 있다.

이밖에도 런던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위험에 처한 런던의 사업 중 일부를 돕기 위해 230만 파운드의 긴급 기금을 시작했다. 풀뿌리 음악과 LGBTQ+ 공연장, 창작 작업공간, 독립영화관 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체로는 Music Venue Trust, the LGBTQ+ Venues Forum, the Creative Land Trust 그리고 BFI 등이 있다.

해외는 코로나19로 발현하기 전부터 이미 비정규직을 포함한 예술인의 기본 생계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민간단체와 협회가 적극적으로 발달해왔다. 또한 코로나19 이전부터 공연예술의 대중화 차원에서 영상화 작업을 시도해왔다. 일례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2006년부터 시즌 공연을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고 영국 국립극장 또한 ‘NT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영국 국립극장에 올라가는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실시간 상영 혹은 앙코르 상영을 시행해오고 있다.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은 전례없는 비극과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국내 역시 해외에서 주목하는 K-방역의 성공이 무색하게도 실질적 어려움에 처한 곳이 다수이며,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체감할 수 있는 성과는 미비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계속 마련되고 있으며, 예술을 지속하려는 시도 역시 계속되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 그동안 문화예술계가 오랫동안 지적받아왔던 고질병이 드러난 이 시점을 성찰의 계기로 삼아 건강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지면은 언론진흥재단의 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됐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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