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예술단, 2021 시즌 프로그램 발표…“7개 단체 100여회 공연”
부산시립예술단, 2021 시즌 프로그램 발표…“7개 단체 100여회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2.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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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선물
지역예술인 무대, 스타프로젝트, 예술교육사업 본격 전개도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공연의 취소, 변경되면서 문화 예술 향유 기회가 줄어든 시민들을 위해 부산시립예술단이 일상 회복을 위한 2021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2021년 시즌은 1월 14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총 64건(100여회)의 정기, 특별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시민들과 지역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단체별 슬로건을 정하고 각 단체의 비전에 맞는 예술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1년은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늘리고, 기량이 뛰어난 부산시립예술단 단원과 부산시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스타프로젝트’와 ‘부산시립예술단 연합공연’ 등 새로운 무대를 구상하고 있다.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스타프로젝트’는 부산시립예술단 단원 중 숨은 인재를 찾아 시민 속으로 더욱 다가가기 위한 기획으로 단체 별로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공연으로는 부산시립예술단 6개 단체 200여명이 참여하는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초대형 융복합 공연으로 부산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먼저 교향악단은 최수열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균형(Balance)’과 ‘정돈(Clearance)’을 슬로건으로 세우고 연간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합창단은 ‘고전에서 현대까지, 다채로운 합창세계’를, 무용단은 ‘All to Dance, Dance to All’, 국악관현악단은 ‘국악, 부산을 그리다’, 극단은 ‘가족에게(to my family) 가족으로부터(from my family)’라는 슬로건으로 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균형(Balance)’과 ‘정돈(Clearance)’
부산시립교향악단은 ‘균형(Balance)’과 ‘정돈(Clearance)’에 초점을 맞추고 2020년부터 시작된 ‘모리스 라벨 시리즈’를 이어간다. 특히 ‘올해의 예술가’ 제도를 도입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불발로 그친 작곡가 김택수가 부산을 모티브로 한 창작곡 <짠!!> 초연과 개작초연작품 <플래시!!> 무대를 연다. 2020년 부산대학교 정수란 교수가 심야음악회에서 위촉곡을 초연한데 이어 2021년에는 김택수가 지역 작곡가와 직접 2022년 연주할 곡의 공모 및 심사와 1:1 멘토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1년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주목하는 부산지역 연주가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하는 제575회 정기연주회(4월 30일)를 시작으로 소프라노 박은주와 함께하는 제578회 정기연주회(9월 16일), 피아니스트 홍민수와 함께하는 제581회 정기연주회(11월 26일), 클래식은 내친구, 우리아이 음악회 등에서 함께 무대를 펼친다. 그 외 2021년 부산시립예술단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한 예술단 스타프로젝트의 주인공은 7월 2일 실내악공장에서 공개된다. 

▲부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 ‘고전에서 현대까지, 다채로운 합창세계’
부산시립합창단은 지난 6월 취임연주회 이후 부산음악애호가들과 만나온 이기선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3월4일 유명지휘자 초청연주회로 객원지휘자 이상길과 함께하는 <새날을 꿈꾸며>로 2021년 연주의 시작을 여는 부산시립합창단은 5월 대한민국의 잊혀 져서는 안 될 과거의 아픈 역사를 뮤지컬 형식으로 선보일 칸타타 <아! 나의 조국!>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 나의 조국!>은 부산시립합창단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형 창작 칸타타로 2015년 <부산 맥아리랑>을 선보인 작곡가 이진실이 시놉시스와 작곡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 부산대학교 이광근 교수와 함께 하는 제183회 정기연주회(6월 24일),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은 지휘자의 객원지휘로 펼쳐질 특별연주회 <Healing for you>(11월 9일), 원전을 충실히 재현하는 연주기법인 <정격연주기법에 의한 헨델의 메시아 대연주회>(12월 9일) 등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큰 인기를 모르고 있는 부산시립합창단의 대표 레퍼토리 <Summer Fantasy>는 부산지역 작곡자들과 편곡작업을 진행, 흥겨운 무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스타프로젝트’는 부산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슈퍼 보컬리스트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지역예술인과 연계한 5개팀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부산시립무용단
▲부산시립무용단

부산시립무용단 All to Dance, Dance to All
오랜 공석의 침묵을 깨고 2020년 12월 4일과 5일 <소생>으로 정기공연을 펼칠 예정인 부산시립무용단은 2021년 이정윤 예술감독과 2회의 정기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5월 27일과 28일 양일간은 자체 고유성과 정통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팔도의 춤과 영남춤의 빛깔을 찾기 위한 부산시립무용단만의 춤 본색을 드러내며 부산의 춤 명품화를 위한 시리즈 공연을 선보인다. 11월에는 전방위 부산의 이야기를 담은 춤극 <동백, 부부> 두 작품으로 보다 진화된 춤극을 선사할 계획이다.

부산시립무용단은 특히 2021년 스타프로젝트에 각별한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스타 안무가들과 스타 무용수들의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지역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장을 열고 나아가 국내외 무용예술시장에 진입과 예술적 완성도를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트리플 빌>로 명명한 이번 프로젝트는 3인 3색으로 하는 기획으로 매회마다 새로운  테마를 선정하여 다양성과 대중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스타 예술가들과 지역 춤 컨텐츠를 개발함과 동시에 안무가, 무용수, 지역, 장르, 연령, 성 등의 구분을 기획적으로 접근하여 2022년 창단 50주년으로 나아가는 전환의 계기를 만든다는 각오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국악관현악단 ‘국악, 부산을 그리다’ 
2월 3일 <신춘다례연>으로 2021년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하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5회의 정기, 5회의 특별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2020년부터 진행한 국악관현악단의 레퍼토리 개발은 2021년에도 계속 추진, <명품 재 창작관현악>(3월18일)과 <2021 송년음악회>(12월28일)에서 창작 초연곡들을 선보인다. 특히 9월 정기연주회에서는 작곡가 김은혜, 시인 이청산이 호흡을 맞춰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작 ‘국악 칸타타’를 발표한다. 시인 이청산이 만파식적을 찾아 노랫말을 지어 70인조 국악관현악과 대규모 합창, 부산의 소리꾼과 성악가들이 출연, 웅장하고 희망찬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0월 선보일 명인, 명창, 명기무대에서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중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성희, 정선희, 김경수, 송영남, 하지희의 무대가 무대를 열어주고, 7월에는 서로 다른 빛깔을 지닌 지역 연주자들이 펼칠 스타프로젝트 무대 ‘두 개의 바람(二風異流)’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협연으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부산시립극단
▲부산시립극단

극단 ‘가족에게(to my family) 가족으로부터(from my family)’
2020년 안톤 체홉의 작품으로 사실주의 연극의 재미를 선사한 부산시립극단은 2021년 ‘가족’을 화두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그 첫 작업으로 4월, 공모를 통해 선발될 객원 연출가와 가족을 테마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객원 연출 선발에 이어 객원배우 오디션을 통해 지역 연극인들과 부산시립극단이 협업으로 함께 무대를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부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할 계획. 7월에는 코로나19로 연기되었던 체홉의 <벚꽃동산>이 강성우의 객원연출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벚꽃동산>은 <갈매기> <세자매> <바냐아저씨>에 이은 사실주의 거장 체홉의 4대 장막 희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20세기를 대표한 고전 희곡으로 꼽힌다.

그 외 부산시립극단을 비롯한 6개 예술단이 연합으로 참가하게 될 제71회 정기공연은 김지용 예술감독이 ‘가족’을 화두로 준비하는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초대형 융복합 공연으로 선보인다.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이정윤 예술감독의 안무가 돋보이는 부산시립무용단의 춤과 이기선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 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이 어우러지는 2021년 예술단 최고의 기대작이 될 것이다. 

2020년 한해동안 공연장을 찾을 수 없었던 청소년들을 위해 진행한 ‘찾아가는 예술교육공연’과 ‘온라인 예술교육공연’,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온라인 문화나눔 공연’들은 부산시립예술단과 함께 2021년에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다.

(재)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만큼 2021년은 부산시민들이 예술단과 일상을 되찾아 함께 웃고 힐링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1년 공연 예매는 지난해 연간 티켓을 오픈, 예매를 진행한 것과 달리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개월 단위의 공연 예매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2021년 1~2월 공연은 12월 중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