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프리즌 브레이크 해달라!"
이어령 "프리즌 브레이크 해달라!"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2.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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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 디지로그 창조학교 2009 멘터ㆍ멘티와의 만남’ 열려…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기 디지로그 창조학교 2009멘터멘티와의 만남’이 열렸다.

▲ ‘경기 디지로그 창조학교 2009멘터멘티와의 만남’에 참석한 멘터ㆍ멘티가 함께 2010년 창조학교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창조학교는 올해 8월 1일 개강, 9월 1일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지난 4개월간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자리 ‘경기 디지로그 창조학교 2009멘터멘티와의 만남’에는 디딤무용단장 국수호, 사운드 디자이너 김벌레,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디스트릭트 대표 최은석,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등 50명의 멘터가 참석해, 멘티와의 창조적인 환담 시간을 가졌다.

▲ 한복 패션쇼를 선보이며 "앞으로 멘터와 멘티가 서로 사랑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전한 이영희 멘터.

▲ 이어령 총괄멘터는 "어찌 일곱가지 무지개 색만 있겠는가. 다양한 색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영희 멘터야말로 창조적인 사람으로, 세상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어령 총괄멘터는 “창조는 사람을 외롭게 하는데, 이 자리를 통해 함께 창조의 길을 걷는 동행자를 만났다”며 아날로그에서의 첫 만남을 기뻐했다.

한편 “2010년, 호랑이의 기운과 용의 날개를 달아 세계 속으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호용도’를 제작했다. 헌데 유감스럽게도 호랑이한테 꼼짝 못하는 닭띠라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8마리 원숭이 생각' 수상자와 이어령 총괄멘터

‘경기 디지로그 창조학교 2009 멘터 멘티와의 만남’과 함께 ‘8마리 원숭이 생각’ 시상식이 열려, 짝짝 문제해결상에는 오승한 멘티, 톡톡 아이디어상에는 이성훈 멘티, 술술 스토리텔링상에는 김성훈 멘티가 선정, 각각 창조활동비 100만 원을 지원받았다.

▲ 창조적인 크리에이터가 되어 사회 규범과 관습, '프리즌 브레이크' 해줄 것을 당부한 이어령 총괄멘터

 

이어령 총괄멘터는 강평에서 “8마리의 원숭이가 있다. 바나나를 따 먹으러 할 때마다 물벼락을 맞게 하면 누구 하나 따 먹을 생각을 안 한다. 오히려 새로 우리 안에 들어온 원숭이가 바나나를 따 먹으려고 하면 물벼락에 맞기 싫어 이유없이 때리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도 관습화되어 있다”고 말하고, “창조적인 원숭이라면 우리를 나가 바나나를 먹을 수 있는 낙원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난 이제 힘이 없다. 여러분 스스로 두발로 일어설 때”라며  “어떠한 하이리스크가 있다 해도, 안정을 추구하지 말고 관습을 '프리즌 브레이크'해서 창조적인 크리에이터가 돼달라”며 당부했다.

창조학교는 최초의 디지로그형 학교로 창조이론과 교육, 언어와 인문학, 예술과 오락문화, 과학과 기술, 경영 등 5개 분야에 걸친 멘터링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