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여행경기, 불황 사그라들었나
되살아난 여행경기, 불황 사그라들었나
  • 박솔빈 기자
  • 승인 2009.12.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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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신종플루 소강 영향… 해외여행 크게 늘어 여행업계 호황

올해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여행업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이달 중의 해외여행 상품 예약객 수가 현재 8만4천 명을 넘어서 작년의 같은 시점보다 81% 증가했으며 내년 1월 출발하는 상품을 예약한 사람도 작년의 같은 시점보다 90% 가량 많은 5만 명을 돌파했다.

하나투어는 취소자를 제외한 순예약자 수가 하루 평균 6천여 명에 달한다며 이는 해외여행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년 대비 예약 건수가 증가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롯데투어는 이번 달 예약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증가했으며 모두투어도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 기간의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한 손님이 지난해보다 100~1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행업계에 갑작스런 활기가 도는 것은 올 들어 여행업계를 괴롭혀 온 신종플루ㆍ고환율ㆍ경기침체 등의 악재들이 사그라들었기 때문.

아울러 다가오는 성탄절과 신정이 모두 금요일이어서 연말연시에 2차례나 황금연휴가 펼쳐지는 것도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한손 거들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07년 수준으로 해외여행 경기가 회복될지가 우리 업계의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