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告]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발표
[社告]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발표
  • 진보연ㆍ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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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상-송헌 서상호 서예가
문화대상(4인)- 채향순 중앙대 교수(무용), 모지선 화가(미술), 이근수 무용 평론가(문학/비평학술), 이정훈 강동구청장(문화경영)
최우수상(1인) 장철(성악), 젊은예술가상(3인) 한민규(연극), 백현호(국악), 홍정윤(무용)
시상식, 오는 28일(목) 오후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서 최소 인원만 참석해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ㆍ왕지수 기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풍파를 겪은 후에 일이 더 단단해진다는 의미로 코로나19로 인해 암울했던 일 년이 꼬박 지나가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 지금 우리 문화예술계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문화예술계는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2m라는 공간을 사이에 두고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으며 스스로를 작은 공간 안에 격리시키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자연스레 공연장이든 전시장이든 사람들의 발길은 끊어질 수밖에 없었고 예술인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예술가들의 보호를 위한 제도나 비대면 방식 예술문화 콘텐츠, 플랫폼 등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재난 앞에 문화예술인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예술계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예술인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 보면 나아질 거라는 희망과 창작에 대한 간절함을 부여잡고 지금까지 버텨왔다. 

▲지난 2019년 1월 열린 제10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소리꾼 박애리(왼쪽)와 소리꾼 이희문이 사회를 보며 재담을 나누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열린 제10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소리꾼 박애리(왼쪽, 제2회 수상자)와 소리꾼 이희문(오른쪽, 제5회 수상자)이 사회를 보며 재담을 나누고 있다.

2021년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모진 풍파를 견딘 문화예술계가 더욱 단단해져 다시금 비상하는 해가 되길 바라며, 본지 <서울문화투데이>는 악조건 속에서도 예술인으로서 정체성과 열정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이번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을 준비했다. 수상자 선정은 22일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선정위원회(위원장 일랑 이종상 예술원 회원)를 통해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특별대상 1인을 비롯 문화대상 4인, 최우수상 1인, 젊은예술가상 3인, 총 9인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는 위원장인 일랑 이종상 화백과 양혜숙 공연예술이사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이은영 발행인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28일(목)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등이 생략된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된다. 

▲제11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일랑 이종상 화백(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심사위원장) 축사를 전하고 있다.
▲제11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일랑 이종상 화백(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하고 있다.

올해는 구순이 넘는 연세에도 서예 작업과 연구에 전념하며 언어의 본질을 꿰뚫는 서예가 송헌 서상호 선생이 특별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화대상에는 ▲전통예술의 세계화와 예술인 양성에 힘쓰고 있는 채향순 중앙대 교수(무용) ▲동양과 서양의 융합을 캔버스 위해 과감하게 표현하는 모지선 작가(미술) ▲무용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리한 평론을 전달하는 이근수 무용 평론가(문학-비평학술) ▲다양하고 기발한 프로젝트를 통해 강동구를 ‘예술이 흐르는 문화도시’로 탈바꿈 시킨 이정훈 강동구청장(문화경영)이 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대중에게 다가가는 공연양식으로 국민 문화 발전 향상에 이바지한 바리톤 장철(음악-성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젊은예술가상에는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조명하는 희곡을 선보이는 한민규 극작가(연극),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고 있는 백현호 소리꾼(국악), 무용의 이론적 토대 위에 화려한 춤사위를 더하는 홍정윤 무용인(무용)가 각각 선정됐다.

특별대상 수상자 송헌 서상호 선생, 자강불식의 삶 실천하며 언어의 본질과 근원을 필획 하는 서예가

▲송헌 서상호 서예가
▲특별대상 수상자인 송헌 서상호 서예가.

“아름다운 조형적 표현뿐 아니라 정신 수련을 추구하는 서예의 깊고 폭넓은 연구 과정이 필요”

송헌 서상호 선생은 수년간 건축업에 종사하다 육순이 되던 해, 전업 작가를 선언하고 서예 작업에 전념, 그 뒤로 1년에 1,000여 점 이상, 30년간 총 2만여 점의 작품을 완성하며 구순이 넘는 연세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서예가다.

송헌 선생은 5세의 어린 나이부터 부친 남강 서재일 선생에게 서예와 한학(漢學)을 배웠다. 남강 서재일 선생이 쓴 ‘역대사이(歷代史義) 초(抄)’의 필법을 분석해보면 명필 원교 이광사와 창암 이삼만의 동국진체 소해법첩과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명필인 아버지를 통해 글자와 한학을 수련한 유년시절은 후에 50대부터 본격화 되는 송헌 선생의 후반기 서예술에 있어 가장 큰 자양분이 됐으며, 현대서예작가들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그만의 필법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청년 시절에는 건축업이라는 생업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꾸준하게 서예술을 자습했다. 이후 1980년대 건축업을 마무리 짓고 돌연 전업 작가를 선언해 현재까지 작가로서 창작 활동과 서예 학문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한자와 한문을 막론하고 조형적인 요소에만 치중해 내용이 사라진 절반의 문자예술을 하는 현대서예와는 다르게 송헌 선생은 글자의 내용에 먼저 주목하고 언어의 본질과 근원을 필획 해낸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조형과 내용, 이미지와 텍스트가 조화를 이루는 서예술의 본질에 더 깊이 다가갔다는 평을 받는다.

한자와 한글서예를 모두 다루며, 한자서예의 경우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는 물론 전서(篆書), 예서(隸書)까지 두루 구사한다. 또한 현대서예 작가의 경우 한자와 한글로 전문 영역을 확보하며 작업을 하지만 송헌 선생은 전서(篆書)를 칼로 새기는 전각과 사군자까지 폭을 넓혀 그만의 예술 세계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중국북경미술관 한중일서예전>, <중국계림재황 서예미술연구원전>, <중국계림시박물관 신천년서예전>, <일본동경 한중일서예전>, <홍콩문화원 한중일서예전> 등 다수의 국제전에 참여했다.  평생을 구도자의 자세로 2만 여점의 작품을 제작해온 서 선생은 지난 해 구순을 맞아 가족들의 간곡한 권유로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소나무로 만든 처마’라는 뜻의 호 송헌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한결같이 글자의 본질을 파고드는 작품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그의 행보가 침체된 서예계에 한 줄기 빛이 되길 기대해본다.

문화대상(미술) 수상자 모지선 화가, 자유분방한 미학과 통찰의 세계를 선보이는 진정한 크로스 오버 아티스트

▲모지선 화가
▲문화대상(미술부문) 수상자인 모지선 화가.

모지선 화백은 한국적인 조형 모티브와 오방색의 변주, 그와 함께 서양의 건축적인 조형 이미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동양과 서양의 융합을 캔버스에 표현한다. 하나의 대서사시 같은 걸출한 대작들을 작업하는 그녀는 국내는 물론 국제 화단에서도 주목하는 역량 있는 작가이다.

연필, 목탄, 수목에서부터 안료, 도료, 오일, 섬유 등 다양한 재료의 조합과 융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지선 작가는 장르를 뛰어 넘는 독자적 철학의 가치관, 자유분방한 미학과 통찰의 세계를 보여주는 진정한 크로스 오버 아티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NICEXPO(프랑스 니스)’, ‘ KOREA ART FESTIVAL(오스트리아 비엔나 팔래파피갤러리)’, ‘Seoul~Berlin 2011(베를린 kunstler 갤러리)’ , ‘Sanghi Art Fair’, ‘NEWARTEXPO(뉴욕 jacob .k.javits center) 등 다수의 국제전에 참여했으며, 제3회 Bennala Intermazionala Dell'Arte Contemporanea 오일 페인팅 부분 5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또한 K-orchetra Challenge Concert와 콜라보를 진행한 전시 ‘K-classic을 그리다’를 통해 미술과 음악이 융합한 예술 세계를 구축, 나아가 음악인, 작가 등을 위한 후원을 통해 K-classic 발전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라는 난제 속에서 작품을 소개할 새로운 방안을 모색, 비대면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VR 전시 ‘화가의 방’ 展을 온라인에서 열고 있다. 작가는 ‘화가의 방’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작가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을 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화폭에 옮겨 담았다. 

최근에는 영상 매체 등 자신의 작품과 과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작업도 선보이고 있는 모지선 화가.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고민하고 성장하는 화가로서 앞으로 선보일 그녀의 작업이 기대된다. 

문화대상(무용) 수상자 채향순 중앙대 교수, 전통예술의 세계화 및 예술인 양성에 이바지

문화대상(무용) 수상자인 채향순 중앙대 교수.
▲문화대상(무용부문) 수상자인 채향순 중앙대 교수.

채향순 교수는 서울예술단 예술 조감독, 백제예술대학교 전통공연예술과 교수, 중앙대 타악 연희과 학과장, 대전시립무용단 상임 안무자 등을 거쳐 현재 채향순 중앙무용단 단장, 중앙대 공연 영상 창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주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자란 채향순 교수는 어린 나이에 춤을 배우기 시작해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두각을 드러내 왔다. 특히 초등학교 재학 시절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꼭두각시놀음’ 예능 보유자 양도일 명인에게 설장구와 꽹과리를 사사 받았고,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 김란 보유자에게 춤을 사사 받았으며, 現 국립전통예술 중ㆍ고등학교에서 박귀희 보유자에게 가야금병창을, 한영숙 보유자에게 춤을 익혀 가ㆍ무ㆍ악을 체득했다.

채 교수는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1990년), 제97호 살풀이춤(1997년)을 전승받아 전통춤의 맥을 잇는 전형적인 춤사위의 재능을 발휘해 왔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1일에는 한국문화재재단 기획공연 ‘우락(友樂)-계승의 맥’을 통해 이매방류 승무와 살풀이춤을 선보임으로써, 원류를 계승하고 맥을 잇는 그의 예술세계를 나타냈다.

데뷔작 <물의 소리춤>을 시작으로, <풍고>, <도리화> 등 다양한 창작 작품을 발표했다. 2013년에는 <사당각시>로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 KBS국악대상 무용부문 대상 등 5개 부문 대상을 석권했으며, 세계군악대회 'TATTOO‘, 뉴욕 맨해튼 심포니 스페이스에서 열린 <천강에 춤추는 달> 등 세계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전통예술의 세계화 및 예술인 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아울러 채향순 교수는 전통과 창작을 기반으로 춤, 타악, 소리를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 채향순무용단을 이끌고 있다. 단지 우리 춤의 멋과 흥을 표현하고 전통 예술의 각 장르를 재현하는 데서 나아가, 전통의 요체인 가ㆍ무ㆍ악을 어우르고 재구성해 민족혼의 정수를 형상화한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축하공연 <하나 된 열정 이제는 평창>, 2019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 <내가 사랑한 아리랑> 등 의미 있는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나며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메신저로 나라 안팎 무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문화대상(비평학술) 수상자 무용 평론가 이근수 경희대 명예교수, 무용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이 가지는 예리한 평론을 독자에 전달

▲이근수 무용 평론가
▲문화대상(비평학술) 수상자 무용 평론가 이근수 경희대 명예교수.

무용 평론가 이근수 교수는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상학사(B.S),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에서 회계학석사(M.A.S),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경희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1대 경영대학원장(1998.2~2002.1), 경희사이버대학교 부총장, 한국회계학회장을 역임했다.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고 있으며 공인회계사회 국제연구위원장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 및 페어리 디킨슨대학(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객원교수를 지냈다. 특히 경희대에서 30년을 근속하는 동안 한국회계학회 회장을 지냈고 경영대학원에 국내최초로 문화예술경영학과를 설립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과 미국의 공인회계사(CPA) 자격을 갖고 있으며 공인회계사회 국제연구위원장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및 페어리디킨슨 대학교, 포틀랜드주립 대학교 등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 

그는 무용 공연을 1년에 100회 이상 접한다. 거기에 그가 섭렵한 무용 관련 독서량도 방대하다. 외국에 교환 교수 등으로 나갈 때도 꼭 무용이 있는 곳을 택했다. 그 모든 것은 오로지 ‘무용’ 공부를 위해서다. 현지 교수들의 강의를 듣고, 토론을 거치며, 이론의 토대를 차곡차곡 쌓았다. 서양에서 배운 서양 춤 이론에, 태생적으로 한국인이기에 한국의 전통춤과 서양 무용에 대한 산 지식과 평가의 잣대, 그리고 좋은 작품에 빠져드는 감성을 갖췄다. 무용 관련 저서도 두 권이나 낸 그는, 명실공히 ‘전문성’을 지닌 무용 평론가로서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본지에서 무용평론을 위한 글쓰기 기법, 무용계 화두, 다양한 공연에 대한 감상 및 평가 등을 전하고 있다.

이 교수는 무용뿐 아니라 우리 차의 순정한 맛에도 깊이 천착해 있다. 차에 관련한 저서도 세 권을 집필했다. 이 교수의 삶은 차와 닮아 있는 예술이다. 무용과 차, 시와 그림을 사랑하고, 그 궁극의 선을 향해 닦아가는 저자의 세계관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 본다.

저서로 회계 학술서 ‘현대회계감사’, ‘현대회계학원론’, 무용 평론집 ‘무용가에게 보내는 편지’ ‘누가 이들을 cancn게 하는가?’, 차에 관한 산문집 ‘풀잎에 띄우는 연서’, ‘푸른 화두를 마시다’, ‘그리운 茶道(차도)’ 등이 있다.

문화대상(문화경영) 수상자 이정훈 강동구청장, 근엄하고 어려운 예술 대신 친근하게 다가가는 일상 속 예술 실현

문화대상(문화경영)수상자인 이정훈 강동구청장.
문화대상(문화경영)수상자인 이정훈 강동구청장.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문화예술의 높은 벽을 허물고, 강동구민의 일상 속 문화ㆍ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예술이 흐르는 문화도시 조성’을 강동구의 철학으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 것.

‘예술이 흐르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언제든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 공간 조성’, ‘기존 공간을 재활용한 수요자 중심 문화 공간 조성’, ‘계층ㆍ세대ㆍ성별 구분 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 기획’, ‘문화ㆍ예술의 장기적이고 체계적 지원을 위한 문화재단 설립’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설정해 실행해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제15회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 ‘제28회 창조혁신경영대상 생활SOC 공모전 국무조정실장상’, ‘제11회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 최우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강동구 문화도시 조성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 중 대표적으로 ‘허브조각공원’이 있다. 일자산 근린공원 내 허브공원을 조각공원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 조각가협회 명예 이사장인 조각가 한진섭과 함께 손을 잡고 한국판 비겔란 조각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선사시대를 주제로 강동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 강화에 기여해 온 강동구를 대표하는 축제 ‘강동선사문화축제’도 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하는 ‘피너클어워드’를 6회 연속 수상하며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했다. 올해에는 언택트 시대에 맞춰 선사문화축제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는 발 빠른 대처를 보여주기도 했다. 코로나 시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는 또 어떤 문화ㆍ예술 프로젝트가 강동구를 통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최우수상 음악(성악) 수상자 바리톤 장철, 대중에게 다가가는 공연양식으로 국민 문화 발전 향상

▲최우수상(성악) 수상자인 바리톤 장철.

바리톤 장철은 유학 시절 지나친 연습과 잘못된 발성 시도로 성대가 거의 파열되었던 적이 있다. 그 부상의 후유증으로 한쪽 성대가 아예 움직이지 않는다. 무대에서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잠깐이라도 긴장을 놓으면 순간 소리가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데미지를 극복하고 수많은 오페라의 주역과 독창회 등으로 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풍부한 음색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바리톤 장철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리치니오 레피체’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또한 이탈리아 A.R.A.M(로마 음악 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무지카 비바 페스티벌 등 유럽 내 주요 음악 코스를 다수 수료했다. 유학 중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성악콩쿠르 1등, 움베르토 죠르다노 국제성악콩쿠르 1등, 쟈코모 라우리볼피 국제성악콩쿠르 2등,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성악콩쿠르 잔도나이 부문 우승 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바리톤 장철은 연가곡을 연주자 발전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가까워지는 공연양식으로 지역문화 발전과 국민의 문화 발전을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을 뒀다. 

독일, 프랑스, 이태리, 러시아, 스페인, 영미, 북유럽 등 각 나라 작곡가들이 계획한 연가곡의 극적 구성과 시대적 화성 차이, 가창표현의 다양성, 피아노 반주부의 변화 등을 고찰했다.  또한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여러 해에 걸쳐 한국 가곡 만으로 여러 차례 독창회를 열었다.

장르를 초월하여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진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목표로 오페라가수지만 꾸준히 우리 가곡과 국악과 가요를 겸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행보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그는 서울대, 경원대, 세종대, 명지대, 수원대, 그리스도대,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선화예술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크로니스앙상블 예술감독과 서울오페라앙상블 음악감독, 서울시오페라단 세종카메라타 성악위원, 포럼 우리시우리음악 성악분과위원, 우리가곡 연구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예술가상(연극) 수상자 극작가 한민규, 우리의 역사ㆍ문화를 오늘의 시점에서 조명하는 희곡 창작

▲젊은예술가상(연극) 수상자인 한민규 극작가.

한민규는 입봉한지 10년 차가 된 극작가이며 극단 혈우(前.극단 M.Factory) 대표다. 지난 2012년 창단한 극단 혈우는 현재까지 15편 가량의 연극작품을 발표했으며, 다른 민간극단과 국공립극단 등에서 대외적으로 작품을 발표하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우리의 것’을 토대로 역사를 통해 과거를 읽고, 동시대에 일어나는 사회현상을 통해 오늘날은 어떤 시대인지 관찰하는데 무게를 두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한 작가의 대표작인 <월화, 신극 달빛에 물들다>는 2019년 강원도립극단 창작희곡공모에 선정돼, 그해 강원도립극단 정기공연으로 제작된 바 있다. 이어 춘천ㆍ원주ㆍ경주ㆍ속초 투어 공연 그리고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최된 서울연극협회 초청공연까지 선보였다. 아울러 한국 연극계에서 희곡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9월 『한국 연극』에도 수록됐다. 

주요 수상 및 선정 경력으로는 2020년 제주 신화 콘텐츠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용의 아이>), 2019년 강원도립극단 창작희곡공모 당선(<월화>), 2019년 제4회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대상 수상(<기적의 소년>), 2017년 대전창작희곡공모 우수상 수상(<최후의 전사>), 2017년 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 희곡부문 신인작품상 수상(<마지막 수업>),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연극 부문 올해의 신작 최종 당선(<혈우>),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YAF 문학-희곡 부문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 차세대예술가 선정(<누가 그들을 만들었는가>), 2015년 제15회 2인극 페스티벌 작품상 수상(<진홍빛 소녀>), 2014년 제14회 2인극 페스티벌 희곡상 수상 (<잠수괴물>) 등이 있다. 주요 공연 작품으로는 <월화, 신극 달빛에 물들다>, <혈우>, <진홍빛 소녀>, <최후의 전사>, <잠수괴물> 외 다수와(이상 작가 대표작), <보들레르>, <기적의 소년>, <마지막 수업>, <누가 그들을 만들었는가> 외 다수가 있다.

젊은예술가상(국악) 수상자 백현호 소리꾼, 시대적 소명을 안고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

▲젊은예술가상(국악) 수상자인 백현호 소리꾼.

백현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다. 어린 나이부터 안숙선·전정민 명창 등으로부터 판소리 5바탕을, 명고 이낙훈 선생에게 판소리 고법을 사사했다. 국립국악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 예술사·전문사를 졸업한 후 고려대에서 국어국문학 박사를 수료했다.

2011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일반부 장원, 2014년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초의 국악 아카펠라 그룹인 토리스를 창단하고 10년째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제3회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 대상, 제4회 러시아 국제민속음악콩쿨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그간 ‘판소리 다섯마당 눈대목’과 창작국악앨범 ‘아버지’ 등의 음반을 발매했고, 방송 진행자이자 인간극장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고려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 국악 이론과 실기 과목을 맡아 강의하고 있고, 백현호 아트컴퍼니, 한국 국악 문화진흥회, SGA 국악 아카데미를 만들어 판소리의 대중화는 물론 일반인들과 전공자, 다문화가정,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악의 보급과 전승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백현호 아트컴퍼니대표(소리꾼)를 맡고 있다.

젊은예술가상(무용) 수상자 홍정윤, 무용의 이론적 토대 위에 화려한 춤사위 더하는 무용가

▲젊은예술가상(무용) 수상자인 홍정윤.

홍정윤은 제38회 부산동래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 상 수상을 비롯해 약 10여 차례에 이르는 다양한 콩쿨에서 수상한 이력을 가진, 이미 탁월함을 인정받은 무용인이다.

유년시절부터 무용을 시작한 홍정윤은 중앙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국립중앙극장의 무용단원으로 활동했다. 어린시절부터 국립무용단원 시절에 이르기까지 몸짓으로 표현하는 춤의 동작들을 오랜 시간 익혔고 이와 동시에 인문학적 수양을 쌓아 튼튼한 이론적 토대위에 화려한 춤사위를 더하는 작업을 쉼 없이 시도해왔다. 작품성과 이론을 모두 겸비해 오직 몸으로만 수렴하고 환원시켜야 하는 무용수의 숙명을 묵묵히 수행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2011년부터는 무용의 학문적 탐구에 더욱 정진해 한국 춤의 사상적 원류 확보와 대중화 방안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현재 HONE ART COMPANY 대표를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음악 연구, 엔터테인먼트 강의,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100여 편의 공연 등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안무가, 공연연출, 제작자로서 능력 배양에 힘쓰고 있다. 한계를 짓지 않고 경계를 넘어서는 그의 예술세계가 과연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은 특별상과 문화대상, 최우수상, 젊은 예술가상으로 나눠서 예술장르 불문하고 수상자를 선정한다. 상금은 없으나 그동안 수상자들의 면면으로 상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종로구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2020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1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지난해 종로구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2020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1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특별대상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발전 및 자신의 예술세계가 타에 귀감이 되도록 정진을 해 온 인사에게 수여 된다. 문화대상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이끌고 있는 중진 이상 원로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올곧게 이어 나가고 있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인사에게 수여 된다. 최우수상은 문화예술 장르를 불문하고 각자 분야에서 문화계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예술인을 선정한다. 젊은예술가상은 만 45세까지의 예술가 중 자신의 예술세계를 가꾸어 나가며 앞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예술인에게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