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먼 Fathomless’ 展
‘멀고도 먼 Fathomless’ 展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2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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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공간 1.30~3.3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2021년 1월 온수공간에서 박지형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열리는 전시 ‘멀고도 먼(Fathomless)’은 동시대적 어둠을 감각하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한다. 

▲구나, 오렌지살구햇빛주름, 2019, 캔버스에 유채, 33x33cm, 2019(사진=온수공간)
▲구나, 오렌지살구햇빛주름, 2019, 캔버스에 유채, 33x33cm, 2019(사진=온수공간)

어둠은 곁에 존재함을 알면서도 온전히 경험하거나 포착할 수 없는 것이지만, 해석의 주체에 따라 다른 의미를 획득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본 전시는 비정형의 어둠이 동시대에 발생하는 무수한 관점의 빗나감, 미끄러짐, 균열을 대변할 수 있다고 가정하며, 단순히 어둠의 명사적 정의에 집중하기보다 어둠이 도래한 이후의 상황에 관한 서술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구나, 이민지, 이소의, 차미혜 작가는 저마다의 시각으로 어둠을 관찰, 수행하며 일반적인 현실 영역 밖의 감각을 진동시킨다. 구나는 회화와 조각, 사운드 설치를 통해 밝음과 하나의 쌍처럼 연결된 어둠을 연상시키는 낮잠, 계곡, 주름, 목소리의 형상을 그려낸다. 이민지는 몸의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눈이 인터넷과 과거의 이미지들 사이를 부유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 사이의 시간 축을 끊임없이 통과하는 경험을 다룬 영상 및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이소의는 영상을 통해 까마득히 지나간 과거와 사적인 기억을 상징적 매개를 통해 재활성화하고, 그 속에서 삶과 죽음, 탄생과 소멸과 같은 우주의 스펙트럼을 떠올린다. 차미혜는 심리적 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대화의 엇갈림, 파편화된 관계의 가까워짐과 멀어짐을 비가시적인 목소리와 함축적인 영상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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