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어린이들을 위해 추진한 <2021 전통놀이 그림일기 공모전>의 최종 수상작 14편을 선정했다. 

공진원은 ‘집에서 즐기는 우리 전통놀이’를 주제로 12일간 응모작을 접수했으며, 그 결과 총 439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 중 제출 양식과 규격을 지킨 330편의 응모작에 대해 지난달 25~26일 양일에 걸쳐 전통놀이, 미술교육, 아동교육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이 주제 적합성, 표현성, 작품의 완성도 등을 바탕으로 1, 2차에 걸친 본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최우수상)은 임태휘 어린이의 <딱지치기를 했어요>가 최종 선정됐다. 최우수 작품인 <딱지치기를 했어요>는 가족과 함께한 딱지치기의 모습을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어린이답게 표현한 점과 불꽃딱지, 얼음딱지, 돌딱지, 햇빛딱지, 블랙홀딱지 등 어린이 본인이 붙인 딱지 이름을 사용해 형과 함께한 딱지치기 경험을 의미있게 풀어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통생활문화상(우수상)에 <아슬아슬 내 손위에 공기놀이(김미주)>, 전통놀이상(장려상)에 <우리 가족 고리던지기(서은호)>, <우리엄마의 추억놀이(안태연)>, 참가상에 <춤추는 제기(박민수)>, <재미있는 윷놀이(박서희)>, <우리 조상의 전통 보드게임 쌍륙놀이(서연우)>, <냄비 뚜껑 팽이 시합의 우승자는?(이서윤)>, <탈 쓰고 한판 놀아볼까?(이서진)>, <칠교놀이 재미있어요~(전아연)>, <실뜨기 달인(전아현)>, <할머니랑 실뜨기 놀이(조하라)>, <추억의 실뜨기(지백호)>, <데굴데굴 구슬치기(하정우)>로 최우수상을 포함해 총 14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에 참여한 전문가는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집에서 즐기는 우리 전통놀이>라는 주제에 맞게 부모, 형제, 자매,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과 함께 우리 놀이를 즐기는 순간을 잘 포착하여 표현했다는 점이 이번 공모전 심사의 큰 기쁨이었다”라는 평을 전했다. 

전체 응모작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약 40여 편은 공진원이 관리·운영하는 한지문화산업센터(서울 종로구 재동 8번지, www.hanjicenter.kr)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오는 17일부터 3월 2일까지 14일간 전시되며, 전시기간 내에 수상자들을 위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자들에게는 부문별 상장 및 상금(총 200만원 상당)과 함께, 즐거운 전통놀이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공진원에서 개발, 제작한 도토리 팽이놀이 세트가 지급된다. 

이번 공모전을 추진한 공진원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전통놀이 그림일기 공모전에 예상보다 많은 응모작이 접수되어 우리 놀이에 대한 어린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고, 어린이들이 어떤 놀이를 전통놀이로 인지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의미있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에게도 전통놀이가 즐겁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진원은 전통놀이문화 조성·확산 사업을 통해 우리 전통놀이의 대중화를 위한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10종을 개발해 교육기관, 문화공간 등에 보급할 예정이며, 대상지 공모를 통해 경주 엑스포공원과 고양 어린이박물관에 전통놀이 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