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요트 생산기반 구축에 나선다.
경남도, 요트 생산기반 구축에 나선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09.12.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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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등 유럽업체와 기술 협력ㆍ인수 방안 논의

경상남도가 요트제작에 본격 나선다.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 유명 브랜드와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핵심기술과 지사 설치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는 등 요트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 경남도는 프랑스, 폴란드 요트 제작업체와 기술협력으로 요트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폴란드 선리프사가 제작한 쌍동선 모습

 경남도는 산·학·관협력 프로젝트로 선진 요트 제작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7~12일 6일간 프랑스와 폴란드를 잇따라 방문, 카타마란(쌍동선)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카타마란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세계적인 업체와 활발한 접촉을 가졌다.

 도는 프랑스 파리 보트 쇼에 참가해 요트산업에서 카타마란으로 유명한 프랑스 노티텍 카타마란사(Nautitech Catamarans)와 제작기술 인수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으며 프랑스 최고 요트 설계자 올리비에르 쁘띠를 만나는 등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가 카타마란 요트를 제작생산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두개의 선체(hull)로 구성된 쌍동선은 파도가 적은 남해안에서 운행하기에는 가장 적합할 뿐만 아니라 임대용 요트로 적격이기 때문에 요트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협의에서 노티텍 카타마란사 브뤼노 브와자르 CEO는 경남도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사 설립 초기단계에서 최소한 5척 이상의 수요가 있어야 하며 현지 여건에 대해 사전조사를 위한 방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남도,프랑스 요트업체와의 면담을 진행

또 요트제작 핵심 기술부분인 선체, 갑판, 지붕을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경남도는 요트제작 핵심기술 주요 부분 매수에 의한 인수 방안은 카타마란 제작을 위한 몰드 개발과 복제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추진을 검토하고 도내 제작업체와 경제성·신뢰성을 검증한 후 실행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프랑스 최고 요트 설계자 올리비에르 쁘띠는 경남지역 산학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요트제작 기술개발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했으며 경남 요트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 가능성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기술협력 방안을 도출키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내년 1~2월 올리비에르 쁘띠를 도청과 거제대학으로 초청, 도내 요트제작 연구기관과 요트제작 업체를 방문하는 등 기술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폴란드 선리프사를 방문하고 기술협력을 위해 상호 방문하고 상호이득을 창출하는 투자와 거래를 촉진키로 하는 기술이전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선리프사는 유럽 카타마란(쌍동선) 생산이 급부상하는 요트업체로 초대형 및 중형요트를 FRP, 알루미늄으로 생산하고 있다.

 경남도와 폴란드 선리프사는 기술협력 세부방안은 세부 협의하고 상호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경남도는 이번 프랑스,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유명 브랜드 요트 제작사와 상호 기술이전 방안에 대해 경제성과 타당성 분석을 통해 대안을 선정키로 했다.

 프랑스 요트산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내년 요트제작에 관한 기술력 제고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요트 선진기술에 대한 요트제작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거제대학에 사업비 4억원을 투입, 1단계로 거제 그린해양조선이 내년 FRP 카타마란 요트를 제작하고 2단계로 창원 소재 한성ILS가 참여해 2011년 알루미늄 카타마란 요트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요트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 수요에 대비해 요트 생산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쌍동선: 카타마란(Catamaran Ship)은 같은 2개의 선체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갑판 위에서 결합한 배를 말한다. 원조는 타이완이나 솔로몬 제도 등에서 대나무, 통나무를 2개 이상 엮어 만든 뗏목을 통틀어 말한다.

카타마란은 각 선체가 만드는 물결로 조류와 파도 저항을 감소시켜 안전하고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단동형선에 비해 안정성이 좋고 두개를 연결하는 부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어 배의 길이에 비해 갑판의 너비가 넓다. 카타마란은 안정성과 적당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파도가 적은 남해안에서 운행하는 가장 이상적인 요트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