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운 개인전, ‘낯선자연, 낯선위로’ 展
최석운 개인전, ‘낯선자연, 낯선위로’ 展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2.15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4~30, 갤러리나우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갤러리나우에서 오는 3월 4일(목)부터 30일(화)까지 최석운 작가의 개인전 ‘낯선자연, 낯선위로’ 展이 열린다.

▲유연한 풍경-흰소 121.1X162.2cm Acrylic on canvas 2021(사진=갤러리나우)
▲유연한 풍경-흰소 121.1X162.2cm Acrylic on canvas 2021(사진=갤러리나우)

그동안의 작가 최석운이 자연을 바라본 시선은 인간이 자연을 선택하고 판단한 인간 주도의 풍경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큰 경외의 대상으로써 자연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생명, 순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되짚어본다. 

작가 최석운은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자연의 모습, 그리고 새, 소, 개, 돼지 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성찰한다. 

유머와 풍자, 웃픈현실, 의인화된 유니크한 동물 등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천연덕스럽고 낙천적이며 유쾌하게 풀어내는 캔버스 위의 사회적 풍경은 작가가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지난해 발표했던 <도착> 시리즈가 인물들의 자화상을 통해서 내적인 감정 즉 공허와 연민, 불안감 같은 현대인의 감정을 드러내는 고백이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자연을 통한 자신의 풍경이 들어있다. 자연에 대한 경외와 근원적인 생명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 자신과 자연이 한 몸임을 말하고 있다. 

작가 최석운은 전라남도 해남의 작은 섬에서 지난 한 해를 보냈다. 일상에 머물렀던 자연은 그에게 어느새 삶이 되고 위로가 되었다.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자연은 그에게 경이로움으로 다가왔고, 자연은 캔버스 위에서 단단한 나무의 형상으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의 이름으로, 생명의 이름으로 더욱더 튼튼하게 그려졌다. 

최석운의 파, 나무, 자연은 모두 그들 본연의 에너지, 최석운 자신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있는 그대로의 존재의 소중함, 가까이 있음으로 더 소중한, 이번 전시는 그런 시간들을 숙성시키면서 제작된 작품이다. 위로받고, 위로하고 싶은 바로 그런 작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