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진산(鎭山)이자 민족의 영산인 삼각산에서 2010년 경인년 새해를 여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오는 2010년 1월 1일 삼각산 시단봉에서 '2010년 삼각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보며 경인년 한 해 동안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삼각산 시단봉은 매년 2,000여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서울의 대표적 해맞이 명소.
특히 삼각산은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지리산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인 오악(五嶽) 중 하나로 조선시대 나라의 제례터이자 서울의 진산(鎭山)과 종산(宗山)으로 신성시되던 곳이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대동문과 동장대 사이에 위치한 시단봉(610m)에서 열리며 오전 7시 신년기원제례를 시작으로 축시낭송, 축가, 만세합창, 해오름 함성, 참가자 화합의 장 등의 순으로 1시간여동안 진행된다.
신년기원제례는 경인년 새해 나라와 강북구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제주의 강신과 분향재배, 참신, 초헌, 독축, 아헌, 종헌 등 전통 예법에 따라 열린다. 일출 시간(07:47분 예정)이 가까워지면 모든 참석자가 함께 만세 합창을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경인년 첫 해를 맞는 우렁찬 해오름 함성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그밖에도 강북구의 발전과 시민들의 송액영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200개의 가오리연에 담아 하늘 높이 띄우는 '소망기원 연날리기', 삼각산 도사가 행운과 덕담을 전해주는 '복주머니 행운뽑기', 참가자들이 한 해 소망을 적을 수 있는 '소망 기원문 남기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강북구청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삼각산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영산이자 하나의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져 기가 센 산"이라며 "경인년 새해 삼각산의 정기와 복을 듬뿍 담아가셔서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