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버려진 지역 공간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자”
공진원, “버려진 지역 공간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자”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4.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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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제 해결하는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대구, 고창, 충주, 밀양, 대전, 제주도… 16억 3천여만 원 투입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기자] 버려지거나 정체성이 모호해진 공간을 공공디자인으로 되살려 시민에게 되돌려주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의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다.

공진원은 지난 26일 생활 속 다양한 문제를 통합적 관점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간 만들기 사업 대상지 총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1년 단년도 사업 대상지 3곳(대구 달성군, 전북 고창군, 충북 충주시)에 각 3억 7천여만 원, ‘21~22년 다년도 사업대상지 3곳(경남 밀양시, 대전, 제주도)에 각 2억여 원을 지원한다. 총 16억 3천여만 원이 지역 공공디자인 적용을 위해 투입된다.

▲ 주민과 상인의 소통 및 문화를 제공한 옥상놀이터 조성안
▲ 대구광역시 달성군, 주민과 상인의 소통 및 문화를 제공한 옥상놀이터 조성안 (사진=공진원)

단년도 사업 대상지인 대구광역시 달성군은 화원공설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이색적인 테마가 있는 시장을 만들고, 방문객 휴식을 위한 화원 쉼터 등을 구성한다. 또한 시장 내 아케이드에는 조형물을 통한 별빛화원을 만들어 문화 공유가 있는 시장 공간을 가꿀 예정이다.

전라북도 고창군은 공공디자인 적용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주민과 관광객 이동이 많은 중앙로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설치 된 조형물·안내 사인 등을 제거하고 주민 편의를 위한 거리 정비 힘쓴다.

충청북도 충주시는 탄금대체육공원을 레포츠파크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주변에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의 활용도가 적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충주시는 체육공원을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고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시장 아케이드에 조형물 설치를 통한 별빛화원 조성
▲ 대구광역시 달성군, 시장 아케이드에 조형물 설치를 통한 별빛화원 조성 (사진=공진원)

다년도 사업대상지인 경상남도 밀양시, 대전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는 각각 역사·문화 관광 거점, 생태관광 중심지, 예술특화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경상남도 밀양시는 지역 관광자원 중심에 있는 해천문화공원의 통합 안내체계를 구축해 유휴공간 정비 및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대전광역시는 폐교인 효평분교를 ‘효평마루’라는 생태 문화공간으로 만든다. 본 건물은 전시관 및 생태탐방지원센터로 조성, 부속건물은 주민사랑방과 공유주방으로, 운동장에는 농산물 및 먹거리 판매장을 마련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개선안]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탄금대레포츠파크 조감도
▲ 충청북도 충주시,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탄금대레포츠파크 조감도  (사진=공진원)

마지막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추자도를 예술 특화섬으로 만들 계획을 전했다. 지난 2019년부터 섬 곳곳에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해왔는데, 그 행보를 계속 이어나가 작가에게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추자도민과 학생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방안이다.

공진원은 2016년부터 일상 속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김태훈 공진원 원장은“지역 정체성을 담은 공공디자인 실현을 통해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