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21 박물관·미술관 주간’, 만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어
문체부 ‘2021 박물관·미술관 주간’, 만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0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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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일상 고려한 박물관·미술관 기획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박물관에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기자] 시간을 내서 직접 찾아가고 대면해야지만 즐길 수 있을 것 같던 박물관·미술관이 관람객 가까이 먼저 다가서는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 경험 폭이 좁아진 가운데 앞으로 박물관·미술관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한 기획이다.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위원장 장인경)가 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이 주관하는 ‘2021 박물관·미술관 주간(이하 박미주간)’이 열린다.

박미주간은 문체부가 2012년부터 진행한 기획으로 ‘세계 박물관의 날(5. 18.)’을 계기로 시작됐다. 올해에는 특히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해 박물관·미술관이 미래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을 찾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국 박물관·미술관에서 ▲ ‘박물관의 미래: 회복과 재구상’ 주제 연계 프로그램, ▲ ‘뮤궁뮤진’(집콕 박물관·미술관 여행), ▲ ‘거리로 나온 뮤지엄’, ▲ ‘뮤지엄 꾹’(박물관·미술관 도장찍기 여행)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

지난해 박미주간에 설치된 이이남 작가의 '박물관-다시 태어나는 빛' (사진=문화체육관광부 SNS)
▲ 지난해 박미주간에 설치된 이이남 작가의 '박물관-다시 태어나는 빛' (사진=문화체육관광부 SNS)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생각하는 박물관·미술관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한층 더 가속화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을 마주한 박물관 미술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박물관과 미술관이 스스로 미래 역할을 고민해볼 수 있도록 ‘박물관의 미래: 회복과 재구상’ 주제로 연계 프로그램을 공모한 결과, 21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 체험’, ‘사회적 연대’, ‘치유와 회복’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찾아간다.

▲경남 산청박물관에서는 ‘랜선으로 체험하는 산청 선비의 하루’: 배송된 체험 꾸러미를 활용해 스마트폰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비대면 프로그램 ▲서울 헬로우뮤지움에서는 ‘디지털 디톡스(ASMR* 힐링 박스)’: 소리 예술을 통해 내면을 치유하는 프로그램 ▲서울 환기미술관에서는 ‘환기뮤지엄 어드벤처: 7개의 보물’: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화가 김환기의 예술세계를 경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집 안에서 7가지 콘텐츠 주제별 핵심어 표시(해시태그, #)로 즐기는 박물관·미술관

대면 활동이 어려운 상황 속 집에서도 박물관·미술관 여행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획이 준비됐다. 박미주간동안 각각 기관은 7개 주제(비밀, 소장품, 기념품, 행사, 공간 등)에 맞춰 자신들만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누리소통망에 올리는 ‘집콕 박물관·미술관 여행, 뮤궁뮤진(@museum_week_with)’을 운영한다.

집에서도 관람객들이 행사의 여러 모습을 만나볼 수 있고, 해당 콘텐츠를 올린 박물관·미술관에 직접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기념카드를 배포하는 등 작은 선물 행사도 준비돼 있다.

‘거리로 나온 박물관’, 일상 공간에서 만나는 박물관·미술관

코로나19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새에 우리 삶에 크고 작은 상흔을 남겼다. 이번 박미주간에서는 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기관의 노력도 담겨있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유대와 치유’를 주제로 박물관·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던 소장품이 거리로 나온다.

서울스퀘어와 대구 롯데백화점, 코엑스 크라운미디어에서는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거리로 나온 뮤지엄’을 볼 수 있다.

▲조민서 작가 ‘초월한 시간의 거리’는 찬란한 문화유산이 시공간을 초월해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음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강민지 작가 ‘유물연대기’는 유물과 애니메이션을 참신하게 결합해보인다.▲ 김혜경 작가 ‘미디어 여민락(Media 與民樂)-500년의 문화유산’은 선조들이 사용했던 도자기나 가구, 병풍 등에 숨어있던 전통적 가치와 무심히 지나쳤던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전국 박물관·미술관 도장찍기 여행

비대면 프로그램 이외에도 개개인이 박물관·미술관 명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공간을 즐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관람객이 전국 박물관·미술관 명소에 있는 정보 무늬(QR 코드)를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등급별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더불어 ▲‘제15회 한국박물관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박물관의 미래: 회복과 재구상’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세계박물관협회(ICOM) 한국위원회, 한국박물관협회 등 19개 학회와 단체는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 속에서의 박물관・미술관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박미주간 이후 우수 참여 박물관·미술관 8개관을 선정해 문체부 장관상(1개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위원장상(1개관), 한국박물관협회 협회장상(1개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상(5개관)을 수여할 계획이다. 행사 관련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뮤지엄위크.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박미주간은 코로나19로 소통이 단절된 요즘 흥미를 유발하는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미술관이 항상 우리 곁에서 위로를 전해주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뮤궁뮤진’을 통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박물관·미술관을 만나고, ‘거리로 나온 뮤지엄’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며, ‘뮤지엄 꾹’을 통해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전국 박물관·미술관이 이번 주간을 계기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찾고, 더욱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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