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양성 확산 공동 연찬회, 국민 인식 현황 공유와 실천방안 논의
문화다양성 확산 공동 연찬회, 국민 인식 현황 공유와 실천방안 논의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10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기관 관리자급 인사 문화다양성 부족
황 장관 “문화다양성이 필요한 사회구조, 기관 노력 필요”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기자]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담긴 자리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문예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 이하 문광연)과 함께 지난 6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공동 연찬회를 개최했다.

▲ 황희 장관 문화다양성위원회, 문화기관장 공동 연찬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연찬회에는 문체부 황희 장관과 지난 2월에 임명된 문화다양성위원회(위원장 한건수) 위원을 비롯해 문광연, 문예위, 15개 광역 지역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자리에선 문화다양성 실태조사(’20. 11.~’21. 2.)와 이를 분석해 마련한 문화다양성 지침(매뉴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과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월부터 우리나라는 제14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의장국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문화다양성 증진과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연찬회는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추진된 자리다.

▲ 황희 장관 문화다양성위원회, 문화기관장 공동 연찬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황희 장관 문화다양성위원회, 문화기관장 공동 연찬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일반 국민 “문화다양성 증진 시,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 기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문체부와 문광연은 만 15세 이상 남녀 3,019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문화다양성 인식 조사’를 실시했고, 연찬회에서 그 결과를 공유했다.

조사 결과, 문화다양성과 사회적 차별 경험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는 문화다양성 증진 시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사회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장애(84.9%), 성별(80.6%), 세대(76.6%)에 따른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에서 집단을 묘사하는 방식에서 백인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묘사하는 데 반하여 중국동포(조선족), 성소수자는 부정적으로 모습으로 나타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황희 장관 문화다양성위원회, 문화기관장 공동 연찬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황희 장관 문화다양성위원회, 문화기관장 공동 연찬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차별을 목격한 경험에 대하여는 장애인(35.0%), 외국인근로자(25.7%), 중국동포(조선족, 23.9%)에 대한 차별이 이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 본인이 경험한 차별에 대하여는 세대(연령)(39.0%), 성별(36.4%), 학력(26.7%)에 따른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문화기관, 인사 문화다양성 및 사업 기획 지원 구체성 필요

일반 국민 이외에 155개 문화기관을 특정 대상해 문화다양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도 공유했다. 인사 운영에 있어서는 조직 구성원 중 장애인은 3%, 여성은 51%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관리자급에서는 장애인은 0.1%, 여성은 25%로 그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문화기관 문화다양성 지침에서는 문화다양성 관점을 고려해 인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담았다.

또한, ▲ 사업 기획 시, 기관과 소관 분야 특성을 고려해 소수(소외) 분야의 범주를 정의, 구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함 ▲ 소장품과 소장 자료 선정 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예술가와 소수(소외) 분야가 포함될 수 있도록 문화다양성을 고려한 기준 제시 ▲ 공연장 대관에서는 독립예술과 전통문화예술 분야에 대관 우선권을 부여▲ 신체적 약자를 위한 별도 좌석 마련 등 문화시설 접근성 측면을 위한 방안들이 실천 방안도 논의됐다.

▲ 황희 장관 문화다양성위원회, 문화기관장 공동 연찬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황희 장관 문화다양성위원회, 문화기관장 공동 연찬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관 관계자는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필요성에 공감하며, 문화다양성이 문화기관 내에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 확산과 정부의 별도 예산 지원 등을 요청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240만 명을 넘었고, 등록 장애인이 261만 명,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03만 명으로, 문화다양성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가 간 이동, 사회적 만남이 제한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문화를 전달하고 알리는 문화기관이 앞장서 문화다양성을 확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