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시민들에게 고아한 휴식 전한 ‘제 7회 궁중문화축전’ 성료
지친 시민들에게 고아한 휴식 전한 ‘제 7회 궁중문화축전’ 성료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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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궁을 만나다-봄’ 축전…지난 9일 종료
15만 9천 명 관람객 방문…안전한 축제 장 만들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궁, 마음을 보듬다’라는 슬로건 아래 궁궐 속 ‘힐링’과 ‘휴식’을 전한 제 7회 궁중문화축전이 지난 9일 온-오프라인으로 치러진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축제의 막을 내렸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을 중심으로 펼쳐진 축제에는 15만 9천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한 제 7회 궁중문화축전 ‘오늘, 궁을 만나다-봄’은 지난달 30일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진행됐다.

▲ 심쿵쉼궁 forest 창경궁,궁중문화축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 심쿵쉼궁 forest 창경궁,궁중문화축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축제는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 사직단에서 진행됐으며, 22개 대면 프로그램과 9개의 비대면 프로그램 등 총 31개의 궁중문화 활용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였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프로그램의 경우 인원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온라인으로도 축제의 향취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안전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궁 안 새로운 시야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던 <심쿵쉼궁>은 관람객에게 각 궁마다 색다른 매력은 전했고, 다양한 효능을 지닌 한약재로 향낭을 만들고 한의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궁궐 속 치유, 창덕궁 약방>, 실감콘텐츠로 궁궐 곳곳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던 <경복궁 시간여행-한양도성 타임머신> 등 체험형 행사가 관람객에게 다양한 층위의 즐거움을 전했다.

고종이 즐겨 마시던 커피에‘지역연계’와 ‘환경보호’메시지를 담아낸 경복궁과 덕수궁의 <고종의 가배> 프로그램은 커피와 함께 증정된 ‘어진 포토카드’와 ‘단청 폰스트랩’을 전량 소진시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사전예약 프로그램이었던 달빛 아래 궁궐을 거니는 <창덕궁 달빛기행>과 방역관계자를 위한 <창덕궁 달빛기행, 마음을 보듬다>등모든 프로그램은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리의 진행을 마쳤다.

▲ 뮤지컬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궁중문화축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 뮤지컬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궁중문화축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코로나19이전에는 배우들과 함께 궁궐을 돌아다니며 관람할 수 있었던 영조-사도세자-정조 3대의 이야기를 그린 이동형 공연 <시간여행 그날-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는 온라인을 위한 공연영상물로 화제를 모은 후, 뮤지컬 <복사꽃, 생각하니 그날>로 변화를 거듭해 창경궁 명정전에서 관객과 대면했다.

비대면 프로그램이었던 배달형 제작 키트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는 2차에 걸쳐 1,000명에게 배달됐으며, 궁을 직접 찾지 않고도 궁중문화축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영상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은 축전 유튜브와 홈페이지로 관람객을 찾았다. 김덕수 명인과 사물놀이패가 첫 번째 아티스트로 공개돼 우리 나라의 유형유산과 무형유산의 좋은 어울림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에는 축제 개최 이래 처음으로 봄과 가을 연 2회 축전의 막을 올린다. 축제 운영진은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궁궐과 문화에 대해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연중 공개하고, 10월에는 ‘가을’ 축전을 통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축제 관련 자세한 정보는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연중상시로 공개될 온라인 프로그램은 궁중문화축전 유튜브에서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