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이상(理想)한 이상(異相)》展… 팬데믹이 가져 온 일상 변화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이상(理想)한 이상(異相)》展… 팬데믹이 가져 온 일상 변화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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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2일까지, 청년작가‧기획자 단체전
지상 위 자아와 지하의 내면 표현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를 자기 내면으로 끌어들여, 세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고 있는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는 청년 작가들의 전시가 열렸다. 서초문화재단 산하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 다음달 12일까지 개최되는 《이상(理想)한 이상(異相)》전이다.

▲ 서리풀아트갤러리 전시공간 (사진=서리풀아트갤러리 제공)
▲ 서리풀아트갤러리 전시공간 (사진=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제공)

‘이상(理想)한 이상(異相)’ 전시는 2명의 청년 기획자, 5명의 청년 작가들이 구성한 단체전으로 달라진 일상 속 이 시대 모든 청년이 매일같이 겪는 감정적 시련을 각기 다른 방식의 시각 매체로 표현해냈다. 참여 작가는 서지희, 양근배, 윤해승, 이가은, 이채현 5명이며 박선주, 고한준 기획자가 함께 했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청년예술가들을 대상으로 매해 ‘시각예술 전시기획’ 공모를 통해 전시 및 청년예술가를 선정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 역시 청년 작가 지원, 발굴 기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양근배,  Mountain Blueprint,  Oil and arcyliv on canva,s  162.2x130.3cm, 2021 (사진=서리풀아트갤러리 제공)
▲ 양근배, Mountain Blueprint, Oil and arcyliv on canva,s 162.2x130.3cm, 2021 (사진=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제공)

한편, 서리풀갤러리는 20년간 방치돼온 지하보도를 개조해 재탄생 시킨 공간으로, 전통적인 화이트 큐브 전시공간이 아닌 형태의 지하통로 속 공간이 특징인 곳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청년 작가들은 갤러리 공간에서 전시 방향을 착안해 랜드마크 건축물들의 허울과 수많은 간판들이 줄 서 있는 지상이 우리가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 서리풀갤러리가 위치한 지하통로는 그 표면 아래에 누구에게도 선보이고 싶지 않은 우리의 실체가 잠복해있는 공간으로 표현해냈다.

작가들은 지상에서 지하로, 표면에서 내면으로 하강하며 어두운 곳에서 웅크리고 있는 자신의 실체를 마주하고, 그 일련의 과정에서 겪는 감정적인 고뇌와 환희, 각자 추구하는 이상적인 자아의 철학이 서로 어떻게 공명하는지 혹은 대립하는지를 시각적으로 풀어 관계 맺는다.

▲ 이채현, 1996.01.06 , pencil and korean ink on canvas,  91x116.8cm,  2021 (사진=서리풀아트갤러리 제공)
▲ 이채현, 1996.01.06 , pencil and korean ink on canvas, 91x116.8cm, 2021 (사진=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제공)

갤러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멈췄던 일상과 함께, 이번 전시를 계기로 관람객들이 현재를 바라보고, 다시 새로운 미래를 그려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으로 작품을 직접 보고 마주하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유튜브채널을 통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도 함께 운영 중이니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