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공동제작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백상예술대상 수상
성북구 공동제작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백상예술대상 수상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5.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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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성북문화재단·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 공동 제작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남자연기상 2개 부문 수상
2020년 제57회 동아연극상 4개 부문 수상에 이은 영예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 그리고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공동 제작한 <우리는 농담이(아니)야>가 ‘제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연극상, 남자연기상(최순진) 등 2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성북구 공동제작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공연 모습(제공=성북문화재단)
▲성북구 공동제작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공연 모습(제공=성북구)

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 그리고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공동 제작한 <우리는 농담이(아니)야>(작 이은용, 연출 구자혜)가 ‘제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연극상, 남자연기상(최순진)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우리는 농담이(아니)야>는 성북문화재단의 첫 번째 공동제작 작품으로, 트렌스젠더의 삶과 분투를 조명하며 우리 사회 소수자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최순진 배우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어느 존재에게는 폭력적이고 불평등하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어느 누구도 타인을 혐오하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가슴으로 전하고 싶었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이은용 작가, 배우, 스태프, 성북문화재단에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백상연극상 수상 소감에서 전박찬 배우는 “2019년 한 대학교에서 ‘그리고 여동생이 문을 두드렸다’를 초연 한 이후, 2020년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과 이은용 작가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성장하게 됐다”라며 “이 모든 과정에 지역의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을 운영하는 성북문화재단이 있었다.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그리고 매일 늦은 밤까지 손수 방역기를 들었던 극장 관계자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아마 이 연극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성북구 공동제작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공연 모습(제공=성북구)
▲성북구 공동제작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공연 모습(제공=성북구)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는 여성과 남성으로 나뉘는 이분법적 사회에서 끊임없이 경계의 문을 두드리는 트렌스젠더의 삶과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 작품으로, 소수자의 첨예한 이슈를 다룸으로써 직시해야만 하는 동시대의 혐오와 차별을 드러내 지역 사회의 담론을 형성하고자 했다.

지난해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선보였던 이 작품은 전 회차 수어 통역과 자막, 음성해설을 제공한 바 있다.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모사업 중 하나인 문예회관 기획·제작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성북문화재단과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한편, 연극 <우리는 농담이(아니)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문화재단 지역문화팀(02-6906-3107)으로 문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