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코로나 위기 극복해 500만 관광객 달성할 것”
순천시, “코로나 위기 극복해 500만 관광객 달성할 것”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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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맞춤 여행 콘텐츠 기획해 관광 상품 마련
상품기획부터 홍보 전략까지 체계적 논의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순천시가 침체된 지역 관광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가 아닌 위드코로나 시각으로 지금의 관광 트렌드를 분석해 올해 500만 관광객 달성 계획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에 따르면, 코로나 공존시대 여행스타일은 세대 별 확연한 차이를 가지고 있고, 관광 트렌드는 단체여행 대신 소규모·개별화로 전환, 알려지지 않은 자연중심의 아웃도어형 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관광에 있어 가장 중요시 되는 지점은 방역, 위생 등으로 안전하고 일상을 치유하는 힐링 관광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순천시는 코로나 시대 맞춤형 관광 정책으로 ▲숨은 관광지 개발 및 누구나 누리는 관광 인프라 조성 ▲Z부터 S까지 누리는 순천투어 운영 ▲세대별로 파고드는 밀착 마케팅 전략을 계획했다.

▲ 순천만 (사진=순천시청 제공)
▲ 순천만 (사진=순천시청 제공)

숨어있던 관광지 발굴…관광 트렌드 따라잡기

순천시는 기존에 유명 관광지가 아니었던 곳을 다시 돌아보며, 현 트렌드에 적합한 새로운 관광지를 발굴했다. 아웃도어형 여행 트렌드에 부응해 주암오토 캠핑장의 위생시설 보수, 화재 사고 예방·안전 시설 설치를 진행했고, 국내 관광 히든 카드로 부상하고 있는 골프장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간담회도 추진 중에 있다.

코로나 시대 힐링, 치유 여행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현대 순천만 갯벌 등 해양 자원을 활용한 해양 웰니스 치유 센터 건립을 위해 2023년 국비 확보를 추진 중이다.

안전한 여행 환경 조성을 위해 기술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전라남도가 주관하는‘바이러스 프리’공모전에서 낙안읍성이 선정돼 이후 스마트 안전 출입관리 시스템과 비대면(AR)콘텐츠 게임을 도입할 예정이다. 드라마촬영장도 비대면 주차시스템을 설치해 코로나19 감염 걱정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 낙안읍성 남문전경 (사진=순천시청 제공)
▲ 낙안읍성 남문전경 (사진=순천시청 제공)

세대별 맞춤 투어 기획…미식투어, 세계유산 명품투어

세대별 관광 취향이 다른 만큼, 시는 각 세대에 맞는 투어를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운영하고 있던 시티투어와 헬스투어는 최근 관광 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 한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추진되는 투어로는 유네스코 문화·자연유산과 연계한 세계유산 명품투어와 순천다운 음식을 맛보는 미식투어 등이 있다. 세계유산 명품투어는 어린 자녀를 둔 X세대를 타깃으로 세계유산 원정버스, 세계유산 선암사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미식투어는 삼시세끼의 틀을 깨고, 스토리텔링이 있는 음식을 15끼 이상 조금씩 맛보는 차별화된 골목 미식투어로 기획했다. 현재 십오 끼 맛 배기(1일)와 삼십 끼 맛 배기(2일) 등 2개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 순천만국가정원 (사진=순천시청 제공)
▲ 순천만국가정원 (사진=순천시청 제공)

MZ세대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 실행

순천시는 지금까지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홍보로 중·장년층의 발길을 사로잡았지만, 여행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의 감성을 저격하기에 부족했고, 근거리 체험 학습형 여행자인 Z세대 공략에도 소극적이었다.

이에 시는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의 관광 유입을 위해 온라인 홍보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관내 대학생을 중심으로 지난 3월 구성된 ‘청춘여행길잡이’18명과 여행 유튜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2030 MZ세대를 위한 여행 콘텐츠를 계절별로 제작할 계획이다. 여행 콘텐츠에는 SNS 감성을 자극하는 정보를 담아낼 예정이다.

Z세대 공략을 위해선 소규모 수학여행과 지역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유치 전국 교육기관 대상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청소년 영상 공모전 실시 계획도 갖고 있다.

▲ 선암사 (사진=순천시청 제공)
▲ 선암사 (사진=순천시청 제공)

순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생태와 정원이라는 안전 관광지는 순천시만의 장점으로 이를 부각시켜 나가겠다”면서 “변화된 관광트렌드와 세대별 선호를 반영한 마케팅, 안전한 관광 환경 조성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순천형 관광모델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