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김효영,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
소프라노 김효영,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5.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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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칸디나비안 재단 비르키트 닐손 특별상 수상
▲소프라노 김효영
▲소프라노 김효영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소프라노 김효영이 ‘제67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 & 도미니크 라퐁 콩쿠르’(옛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에서 우승했다.

김효영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아메리칸 스칸디나비안 재단 비르키트 닐손 특별상을 수상했다. 우승 상금은 2만 달러(한화 약 2268만원)다. 한국인 테너 듀크 킴도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67회를 맞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 & 도미니크 라퐁 콩쿠르로 명칭이 변경됐다. 지난해 9월부터 사전 심사와 지역별 예선 심사를 진행했고, 지난 10일 준결승을 거쳐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선발했다. 김효영, 듀크 김 외에도 소프라노 레이븐 맥밀런, 메조 소프라노 에밀리 시에라, 에밀리 트레이글(이상 미국) 등 총 5명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그랜드 파이널리스트의 우승자는 내년에 메트로 폴리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수여 받는다. 

김효영은 들리브의 <라크메> 중 ‘그 어린 인도소녀는 어디로 가는가’와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사랑스러운 이름’을 불렀고, 듀크 김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와 도니체티의 <연대의 딸> 중 ‘친구여, 오늘은 즐거운 날!’을 선보였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 & 도미니크 라퐁 콩쿠르는 북미에서 실력 있는 성악가를 발굴하는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통한다. 라퐁 콩쿠르는 1954년 전국 오디션(National Council Auditions)으로 시작했으며 올해 후원자들의 이름을 따 타이틀을 바꿨다. 그동안 소프라노 제시 노먼, 캐슬린 배틀, 르네 플레밍과 바리톤 토마스 햄슨, 새뮤얼 래미 등을 배출했다. 한국 성악가 중엔 소프라노 홍혜경(1982년), 신영옥(1990년), 테너 이성은(2009년), 바리톤 조셉 임(2011년), 진솔(2016년) 등이 우승자 명단에 들었다.

한편 소프라노 김효영은 줄리어드 대학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합격하여 현재 2학년에 재학중이다.   

2020 대구성악콩쿠르에서 제 24회 KBS한전음악콩쿠르 성악 여자부분 금상, 제 43회 중앙음악콩쿠르 여자성악부분 2위, 제30회 한국성악콩쿠르(이대웅콩쿠르), 대구성악 콩쿠르에서 우승 등 국내 주요 콩쿨에서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8년 한경 주최 나얍오디션에서 팜비치 오페라단, 스폴레토 페스티벌, 벤쿠버 오페라단에 선발되었고 마스터클래스와 기념연주에도 선발되었다. 

아울러 그는 2017년 10월 서울대학교 오페라 Don Giovanni 중 "Donna Anna'로 출현했으며, 2017년 12월엔 금호아트홀에서 독창회를 가졌으며 2020년 3월 링컨센터 "Alice Tully" 홀에서 오페라 "Rinaldo'중 주역인 "Almirena"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