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문학관, 시인 조병화 탄생 100주년 특별전 기획
조병화문학관, 시인 조병화 탄생 100주년 특별전 기획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5.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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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PM2:00 ‘조병화, 시를 보다 듣다 노래하다’
5.29~10.30 ‘그때 그곳Ⅲ : 조병화 미국여행 시와 그림展’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시인 조병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조병화문학관이 시와 그림전, 시낭송,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조병화문학관(관장 조진형)은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조병화, 시를 보다, 듣다, 노래하다> 행사를 이달 28일(금) 오후 2시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 위치한 조병화문학관 뜨락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조병화의 시에 김성태 작곡가가 입힌 <추억>을 소프라노 송미영이 성악가이 노래한다. 이어 이정경의 피아노, 신인애의 바이올린, 황윤아의 첼로 연주로 피아노 3중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안성시낭송회 풀꽃소리 소속 시낭송가 윤영란, 박상우, 이인숙, 남기동, 유재경, 박미아, 박석규, 김순자 등이 조병화의 시 <늘 혹은>, <해마다 봄이 되면> 등의 시를 낭송한다. 김순희 안성시낭송회 풀꽃소리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80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조병화문학관이 주최하고, (사)한국문학관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사)한국예총 안성시지부, (사)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 안성시낭송회 풀꽃소리가 후원한다.

이어 29일(토)에는 <그때 그곳Ⅲ : 조병화 미국여행 시와 그림전>이 개막한다. 

조병화문학관은 지금으로부터 55년 전, 시인 조병화가 1966년 여름 ‘$99불, 99일’ 버스표를 구입해 제34차 국제펜클럽 뉴욕대회에 참석 후, 두달에 걸쳐  미국을 여행하며 작업한 시와 그림 31점의 스케치를 선보인다. 이는 조병화의 15번째 시집 『가을은 남은 거에』에 실린 작품으로 이중 7점이 색을 입힌 채색스케치이다. 

이번 전시에는 시인의 눈에 비친 미국의 유명 명소와 풍정 외에 방문했던 지인들의 집을 그린 스케치 <Dr. Y. B. Kim의 집>, <장주언 형의 집>, <Dr. Matthew Kim 댁>, <장대욱 선생의 마을>, <천형의 집> 등이 여러 점 포함된다.

조병화는 1949년 『버리고 싶은 유산』을 발표하며 등단 이후, 2003년 작고하기까지 53권의 창작시집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시와 그림이 실린 그의 제15숙 『가을은 남은 거에』 후기에 조병화는 “돌아오지 않는 자리로 사라져 가는 나를 잡아 두려는 자기유실의 방지를 위함”이라고 해마다 그 해의 작품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 남기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한편, 조병화문학관의 이번 <미국여행 시와 그림전>은 지난 2006년 <그때 그곳 : 조병화의 유럽여행 스케치전>과 2011년 <그때 그곳Ⅱ : 조병화의 대만여행 시와 그림전>에 이은 세 번째 세계여행 시와 그림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