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기념, ‘연등회’ 특별전 개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기념, ‘연등회’ 특별전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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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 오는 7월 23일까지
연등회 기원과 역사, 현재 우리 일상 속 축제 모습 담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배려와 포용 정신이 담겨있는 우리나라 등 축제 연등회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연등회 특별전이 준비됐다. 연등회보존위원회, 불교중앙박물관, 국립무형유산원이 공동 주관해 오는 7월23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회’다.

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석가모니 부처에게 공양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등을 켜는 행위로 부처의 지혜를 밝힌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역사가 있는 문화로 전승되고 있다.

▲연등회 특별전 (사진=연등회보존위원회 제공)
▲연등회 특별전 (사진=연등회보존위원회 제공)

또한, 연등회는 각 개인이 창의성을 담아, 자발적, 공동체적으로 참여하고 배려와 평등, 포용의 정신으로 참여자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축제다. 이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우리나라 21번째로 등재됐다.

전시는 총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됐다. 제1전시실은 연등회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시작으로 연등회의 가치를 살펴본다. 현대 연등행렬의 구성은 고려시대 궁궐에서 봉은사를 왕복하는 어가행렬을 전형으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행렬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구현해 관람객이 실제 축제에 동참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연등회 특별전 (사진=연등회보존위원회 제공)
▲연등회 특별전 (사진=연등회보존위원회 제공)

제2전시실은 연등회 역사와 문화 그리고 등 제작 과정으로 구성됐다. 연등회 기원을 경전에서 찾아보며, 빈녀일등 설화를 영상으로 전시한다. 연등회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 전시에는 문헌과 회화를 같이 선보인다. 또한 고려시대 때부터 한양(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방방곳곳에서 시행된 연등회의 현장과 실제 실행된 놀이문화의 그림과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제3전시실의 주제는 ‘함께하는 연등회’로 남녀노소, 내ㆍ외국인 등 참가자 모두가 하나가 되는 영상과 사진 그리고 공모전 작품으로 구성됐다. ‘감동과 역사의 연등회 사진‧자료 공모전’은 현대 연등회를 함께 한 이들의 개인적인 기록을 모아볼 수 있는 기회로,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축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본다.

▲연등회 특별전 (사진=연등회보존위원회 제공)
▲연등회 특별전 (사진=연등회보존위원회 제공)

전시장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비대면으로도 전시를 즐겨볼 수 있다. 연등회보존위원회(www.연등회.kr)와 불교중앙박물관(http://museum.buddhism.or.kr) 홈페이지에 VR전시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