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호국보훈 달 맞아 청년 윤동주 정신 기리는 ‘문학제’ 열어
종로구, 호국보훈 달 맞아 청년 윤동주 정신 기리는 ‘문학제’ 열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6.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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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6일 창의문로 일대 윤동주문학관을 중심으로
위로 전하는 윤동주 시와 전시‧공연‧체험행사 즐길 수 있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있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윤동주 서시 일부) 글자 한 자 한 자에도 조국의 자유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내 지금까지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종로구가 준비한 문학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5일과 6일 양일 간 윤동주문학관(창의문로 119) 일대에서 《2021 윤동주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학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각자 침잠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윤동주 시인의 시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밝고 따스한 성격으로 기획됐다. 주제 시로는 <새로운 길>, <산골물>, <봄>1942作, <아침>을 선정했다.

▲윤동주문학관 전경 (사진=종로구청 제공)
▲윤동주문학관 전경 (사진=종로구청 제공)

문학제 첫 날에는 ‘제7회 전국 윤동주창작음악제’ 수상자 4팀의 창작곡과 더불어 ‘제8회 전국 청소년 윤동주시화공모전’ 수상자 30명의 시화작품을 온·오프라인으로 전시한다. 공연은 시인의 언덕에서 열리며 뮤직드라마 <윤동주>의 ‘스와뉴밴드’를 시작으로 윤동주창작음악제 수상자 4팀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축제 둘째 날인 6일에는 지난해 윤동주창작음악제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수상팀 ‘타래’, ‘한다DO’, ‘두레소리’, ‘판소리트레블러KA2729’가 출연한다.

이밖에도 윤동주 시인의 시로 엽서를 제작하는 ‘내 손으로 만드는 납 활자 엽서 체험’, 나만의 손글씨로 옮겨 적는 ‘윤동주 시 원고지 필사 체험’,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가 담긴 자개모빌을 제작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윤동주 시인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시는 여전히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내일을 기대케 하는 희망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면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조국의 자유를 꿈꿨던 영원한 청년시인을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올해 윤동주문학제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www.jfac.or.kr)에서 찾아볼 수 있고, 윤동주문학관(☎ 02-2148-4175)으로 문의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