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갤러리, 우상호 개인전 《셋, 三, three》 선보여
구구갤러리, 우상호 개인전 《셋, 三, three》 선보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6.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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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전시 개막
화학전공 이후, 다시 시작한 서양화가의 길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색다른 전공을 가진 이가 주사기로 화폭에 그림을 그려낸다. 화학전공을 했지만, 서양화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우상호 작가다. 구구갤러리는 오는 12일부터 우 작가의 개인전 <셋, 三, three >를 개최한다.

▲the crying of life, 65.1X80.3cm, acrylic on panel, 2021(사진=구구갤러기 제공)
▲the crying of life, 65.1X80.3cm, acrylic on panel, 2021(사진=구구갤러리 제공)

우 작가의 전시는 지난해 구구갤러리에서 전시를 선보인 신동철 작가와의 화우 관계로부터 시작됐다. 구자민 구구갤러리 대표는 “두 화가의 화우관계 속 우상호 작가는 참 멋을 가진 사람이었다”라며 “의리, 우정 같은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인물이어서, 그의 그림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됐다”며 전시를 준비하게 된 배경을 드러냈다. 우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구구갤러리를 4번이나 방문하며 열정을 보였다고 한다.

▲the crying of red and blue, 87.0X107.0cm, acrylic on panel, 2018 (사진=구구갤러리 제공)

캔버스와 판넬 위에 주사기로 그려나가는 우 작가의 그림은 얼핏 평범한 ‘표면의 흔적’들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작업 방식은 진리와 깨달음의 경지로 걸어가고자 하는 구도의 몸짓으로도 읽어볼 수 있다. 결국 그의 그림은 몸을 닦는 수신(修身)의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the crying of Toledo, 77.0X95.2cm, acrylic on canvas, 2020(사진=구구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에서 우 작가는 본인의 작업을 셋으로 구분해 자신이 가진 세계의 전부를 보여주려한다. 작가가 덧칠하고 쌓아올려서 만든 세계의 표면은 작가가 세상을 향해 건네는 소리면서, 세상에서 터져 나온 다양한 목소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