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신의 장터이야기 38]장터난장에 펼쳐지는 예술
[정영신의 장터이야기 38]장터난장에 펼쳐지는 예술
  • 정영신 기자
  • 승인 2021.06.1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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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신의 장터이야기 (38)

 

2013 전남 화순이양장 ⓒ정영신
2013 전남 화순이양장 ⓒ정영신

난전을 펴는 사람도 때로는 예술가가 된다.

장터에 나온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물건을 진열하는데 몇 시간씩 공을 들인다.

 

2013 전남 순천아랫장 ⓒ정영신
2013 전남 순천아랫장 ⓒ정영신

 

이래 펼쳐놓으면 팔리고 안 팔리고는 순전히 하느님 맘인기라

두 세 시간이나 공들여 사람마음을 끌도록 만들어 놓아도

개시도 못 할 때가 있다는 김씨의 말속에 삶의 애잔함이 들어있다.

 

2013 전북김제장 ⓒ정영신
2013 전북김제장 ⓒ정영신

 

시장이 자리 잡은 것은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시대다.

21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 맥을 유지하고 있는 까닭은

인간적인 교류가 정()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2013 전남 순천아랫장 ⓒ정영신
2013 전남 순천아랫장 ⓒ정영신

요즘 소매업의 종말시대에 이어 유통업체매장까지 문을 닫는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시골에 사람이 살아있는 한 오일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일장은 지역사회의 중심지로 농민들에겐 생활의 구심점이자 삶의 터전이다.

 

2014 경북 울진매화장 ⓒ정영신
2014 경북 울진매화장 ⓒ정영신

 

우리고유의 삶이 사라지고 지워진다면 우리민초들의 흔적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에 갈 때마다, 사진보다 새로운 질문에 당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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