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궐해설 프로그램 '수목(樹木)으로 전하는 왕실 이야기'
문화재청, 궁궐해설 프로그램 '수목(樹木)으로 전하는 왕실 이야기'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6.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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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서 오는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
주말해설행사,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궁궐에는 아름다운 궁뿐 만 아니라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목들도 자리하고 있다. 고층 건물이 없는 넓은 대지 위에 있는 나무들은 도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궁궐과 어우러진 수목으로 시민들에게 궁궐 이야기를 풀어보는 행사를 마련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고경남)는 한국숲해설가협회(대표 정경택)와 함께 오는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행사를 진행한다. 동궐도(東闕圖, 1826∼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궁궐 그림)에 그려진 수목과 이에 얽힌 궁궐의 역사, 풍습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어내 선보이는 행사다. 매주 토, 일요일에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정도 진행하며, 참여대상자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10명으로 제한한다.

▲지난해 진행됐던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지난해 진행됐던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창경궁은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 등 우리에게 친숙한 왕실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역사적인 장소다. 또한, 국보로 지정된 ‘동궐도(東闕圖)’ 속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의 고목들과 더불어 약 150여 종의 4만 8,000그루의 다양한 종류의 수목을 간직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수목으로 조성된 숲은 전통조경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번 해설 프로그램 토요일에는 궐내각사(궁궐 내 관청) 일대를, 일요일에는 옥천교와 춘당지 일대를 돈다. 동궐도에 그려진 회화나무, 매화나무, 느티나무, 백송 등 창경궁의 유서 깊은 나무와 이와 연관된 궁궐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진행됐던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현재는 참여대상자를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자로 제한했지만,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참여대상자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창경궁 누리집(http://cgg.cha.go.kr)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청량한 숲길에서 진행되는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행사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데 작으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