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문화재단, 이자람 판소리로 풀어낸 ‘노인과 바다’
강동문화재단, 이자람 판소리로 풀어낸 ‘노인과 바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6.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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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아트센터, 다음달 3,4일 공연
아트센터 개관10주년, 재단 설립 1주년 맞아 다양한 장르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쿠바의 거친 바다 위로 구성진 한국 가락이 얹어진다. 희곡이나 근현대 소설을 판소리의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공연 <노인과 바다>다.

강동문화재단(이사장 이정훈)은 다음달 3, 4일 주말 이틀간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노인과 바다> 공연을 선보인다. 국악 신동 ‘예솔이’에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리꾼이 돼 다방면에서 독창적인 색을 드러내고 있는 예술가 이자람이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판소리로 풀어낸 작품이다.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노인과 바다' 공연 사진 (사진=강동문화재단 제공)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노인과 바다' 공연 사진 (사진=강동문화재단 제공)

강동아트센터는 올해 개관 10주년과 재단 설립 1주년을 맞이해 강동구민과 관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국악공연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역작 ‘노인과 바다’를 소리꾼 이자람의 개성과 색채로 풀어내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을 전한다.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노인과 바다>는 공연 분야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돼 2019년 초연을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단아하게 땋은 댕기 머리, 한복, 화문석과 고수로 구성된 무대는 얼핏 전통적인 형태로 볼 수 있는 판소리지만 무대 안에서 펼쳐지는 소리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으로 새로운 색을 드러낸다.

▲공연을 선보이는 소리꾼 이자람(사진=강동문화재단)
▲소리꾼 이자람(사진=강동문화재단)

소리꾼 이자람은 관록의 어부로 분해 관객을 쿠바 바다 한가운데로 이끌어 간다. 오롯이 소리만으로 채워진 120분간의 무대는 관람객과 함께 청새치와의 힘겨운 사투를 벌인다. 관객은 어부의 희로애락을 함께 겪으며, 판소리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자람은 이번 작품을 준비 과정에 대해 “소리를 하는 이자람에게, 소리할 대본과 작창을 만들어 주고 싶은 이자람이 작품을 고르고, 열심히 창본으로 다듬고 문장과 단어에 음을 새겨, 소리로 빚어진 <노인과 바다>와 관객이 만나는 순간을, 소리꾼 이자람에게 맡기고 싶다”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와 정체성의 조화로움을 언급했다.


강동문화재단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노인과 바다>

일시: 7.3(토)-4(일), 토 오후5시, 일 오후3시

장소: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입장료: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주최: 강동문화재단

입장 연령: 만11세 이상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