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경기 침체에 신규 전시 공간 31% 감소
미술 경기 침체에 신규 전시 공간 31% 감소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2.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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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전시 공간 99곳으로, 2001년 이후 처음 하락세…

미술 경기 침체 여파로 올 한해 새로 생긴 미술전시공간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22일 개관한 포항시립미술관

25일 김달진미술연구소 김달진 소장이 박물관과 미술관, 화랑, 전시관, 대안공간, 카페갤러리 등 전국 전시공간을 분석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59곳, 지방 40곳 등 모두 99곳의 전시공간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143곳이 새로 개관했던 수치와 비교해 31% 감소한 것.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전시공간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 생긴 전시 공간 중 60%인 59곳이 서울에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서울 집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종로구에서만 19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 8곳, 경남 5곳, 광주와 경기, 강원도에서는 각 4곳이 새로 생겨났다.

제주도립미술관과 포항시립미술관, 고창군립미술관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세운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이 상당수 늘었으며 창작센터 중에는 쌈지스페이스가 문을 닫은 대신 경기창작센터가 문을 열었다.

김 소장은 "미술계가 호황이었던 2007년과 그 영향력이 이어진 2008년에 비해 신규 전시 공간 개관이 줄어들었다"며 "경제 악화의 영향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