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코로나 딛고 8월 개최
英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코로나 딛고 8월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6.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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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8.29 에든버러 아트 페스티벌, 신진 아티스트 발굴부터 회고전까지
8.7~8.29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시작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이래 처음으로 취소 결정을 내렸던 영국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이 올해 온라인 행사 프로그램과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을 보완해 정상 진행된다.

▲2021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홍보 영상 캡처
▲2021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홍보 이미지

매년 420만 명 이상의 관객, 2만 50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세계적 규모의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에든버러 아트 페스티벌’, ‘에든버러 북 페스티벌’, ‘에든버러 국제 필름 페스티벌’, ‘에든버러 과학 페스티벌’ 등을 아울러 일컫는다. 

17회를 맞는 에든버러 아트 페스티벌(Edinburgh Art Festival)은 7월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35개 이상의 전시와 도시 전역의 시각 예술 공간에서 새로운 커미션을 한데 모을 것이다. 갤러리들이 수개월 간의 폐쇄 끝에 재개장하기 시작하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에든버러의 시각 예술 공동체의 창의적인 프로그램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의 전체 프로그램은 7월 말 공개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주최 측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선공개했다.

에든버러 아트 페스티벌은 이번 축제에서 스코틀랜드 국립 갤러리와 협력해 Isaac Julien의 Lessons of the Hour을 영국 및 유럽 초연하는 등 저명한 국제 예술가의 새로운 작업들을 선보인다. 또한 글래스고에 기반을 둔 예술가, 영화제작자, 프로그래머인 Tako Taal을 초청해, 스코틀랜드 신세대 예술가 Chizu Anucha, Sequoia Barnes, Francis Dosu, Thulani Rachia, Camara Taylor 및 Matthew Arthur Williams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Collective의 Alison Scott과 Still의 Sekai Machache의 작업을 포함해 에든버러 전역의 파트너 갤러리에서 새로운 세대의 아티스트를 발견할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의 바이킹 시대 보물, 퀸즈 갤러리의 ‘ Victoria & Albert: Our Lives in Watercolour’, 스코틀랜드 갤러리의 Joan Eardley 및 Dovecot Studios의 Archie Brennan 등 중요한 회고전도 만나볼 수 있다.

▲2021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홍보 이미지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은 8월 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 8월 3주 동안 무용, 오페라, 음악, 연극 등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해당 축제는 올해 도시 전역의 상징적이고 접근이 용이한 공간에서 야외 파빌리온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에든버러 공원, 에든버러 대학의 올드 칼리지 쿼드, 에든버러 아카데미 주니어 스쿨 등에서 진행되며 거리 두기 객석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에딘버러 아카데미 주니어 스쿨의 부지에 특별하게 지어진 공연장에서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관현악 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이번 공연에는 작곡가 Anna Clyne과 함께 만든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사이먼 래틀 경 (Sir Simon Rattle)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London Symphony Orchestra)의 유쾌한 무대와 더불어, 독일 소프라노 Dorothea Röschmann, 젊은 감독 Louisa Muller에 의해 콘서트 형태로 재탄생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 Ariadne Auf Naxos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는 8월 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공연은 크게 ‘정부 안전 지침을 준수한 대면 공연’, ‘지정된 날짜와 시간에 감상하는 실시간 온라인 중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 가능한 온라인 스트리밍’ 이렇게 세 가지 형식으로 나뉜다. 

온라인ㆍ대면 공연을 희망하는 단체의 참가 신청을 지난 5월부터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자세로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예술가, 지역, 정부 그리고 프린지 공동체 등 모든 구성원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축제 시작 직전까지 스코틀랜드 정부 및 에든버러 시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쇼나 매카시(Shona McCarthy)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협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2m인 스코틀랜드 공연장 거리 두기 규정을 펍과 레스토랑의 1m와 동일하게 해달라고 스코틀랜드 정부에 요청했다”면서 “거리 두기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프린지가 쌓아온 75년 역사를 가진 축제의 미래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참가팀은 7월 1일 1차 공개되며 티켓 역시 이날부터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