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한국 대표시 재편성 ‘한국형 합창곡 12곡’ 무대로
국립합창단, 한국 대표시 재편성 ‘한국형 합창곡 12곡’ 무대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6.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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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 PM 7:30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깃든 한국형 합창곡 개발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은 오는 7월 1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한국 창작곡 만들기 프로젝트 XIII - 제185회 정기연주회 『창작합창의 밤』을 개최한다. 국립합창단 네이버TV 채널(tv.naver.com/nck)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동시 생중계한다. 

▲184회 창작합창의밤 공연 모습
▲국립합창단 184회 창작합창의 밤 공연 모습

국립합창단은 우리의 문화가 정서가 깃든 한국형 합창곡 개발 및 보급을 통해 대한민국 합창음악의 대중화 · 다양화는 물론, 합창문화의 예술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합창곡 창작 및 기존의 가곡, 동요, 민요 등을 새롭게 편곡하여 발표해왔다. 

창작된 후 한번 발표되고 잊히는 것이 아닌 국민들이 함께 부르고 널리 불려질 수 있는, 나아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한국 창작곡들을 선보이는 무대로 국립합창단의 ‘한국 창작곡 만들기’ 프로젝트가 올해 열세 번째를 맞는다.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과 부지휘가 장민혜가 지휘로,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수 작곡가 12명을 위촉하여 창작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지난 3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3.1절 기념 창작 칸타타 <나의 나라>로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낸 국립합창단 전속 작곡가 우효원의 작품을 비롯하여,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방대한 작품세계로 혼합주의적 양악 전통을 계승하는 작곡가 이영조가 지난 <MODERN TIMES>에 이어 이번 정기연주회에도 함께한다. 이밖에도 국현, 김신, 김진수, 이범준, 임주섭, 임지선, 조성은, 조혜영, 최우정, 황미래 작곡가의 창작곡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시인 정지용의 시로, 장조와 온음 음계를 사용하여 고향에서 느낄 수 있는 포근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담아 합창곡으로 재편성한 국현 <고향>, 다양한 현대적 어법 및 불협화음의 사용으로 리듬의 단순함을 다양한 요소를 극대화시킨 임주섭 <네음별곡>, 망부석 설화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선율과 리듬으로 우리의 정서를 담은 김신 <망부석>, 달이 뜨고 지는 모습을 한국 전통 민속 예술 강강술래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빗대어 8성부의 이상의 무반주합창음악으로 구성한 우효원 <강강술래>, 김소월의 시로 그리움의 대상을 시적 화자의  마음으로 담아 표현한 조성은 <먼 후일>, 정호승의 시로 화자의 애틋한 사랑을 서정적인 선율과 화성에 녹여 남성합창으로 선보이는 황미래 <눈부처>, 고려가요 ‘청산별곡’의 첫 번째 연과 두 번째 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반주 합창곡 조혜영 <살어리랏다>, 이해인 수녀의 시집 ‘작은 기도’에 수록된 시 ‘여름 편지’를 바탕으로 작곡한 이범준 <여름 편지>, 우리의 관심을 통해 현재 굶주림과 가난, 질병과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의 수많은 아이들을 되새기는 최우정 <Noma>,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위로의 노래로 혼성 합창곡으로 구성된 임지선 <봄이 온다>, 한반도의 평화와 공연에 함께 하는 모든 이의 자기 자신의 평화를 염원하는 김진수 <Dona nobis pacem>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이영조 <Stabat Mater> 등 각기 다양한 주제와 소재들을 바탕으로 한 총 12곡의 창작곡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국립합창단은 다양한 합창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공연예술을 발전시키고 국민들의 문화향유 제 공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해외 유수 합창단 수준의 높은 연주 역량과 활발한 해외  교류를 통해 한국합창음악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언어와 색체, 정서가 담긴 가곡 및 민요 · 창작곡 등 한국 창작 합창곡 개발과 보급을 통해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한편, 제185회 정기연주회 『창작합창의 밤』 입장권은 2만원~3만원이며,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이번 정기연주회 역시 연주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 좌석 한 자리 띄어 앉기’ 기준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