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레퍼토리 뮤지컬 ‘판’, 3년 만의 재공연…“전통연희와 현대 음악 결합”
정동극장 레퍼토리 뮤지컬 ‘판’, 3년 만의 재공연…“전통연희와 현대 음악 결합”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7.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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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9.5 국립정동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조선 최고의 이야기꾼이 돌아온다. 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뮤지컬 <판>을 이달 27일 무대에 올린다. 2018년 이후 3년만의 재공연이다.

▲뮤지컬 ‘판’ 공연 모습 ⓒ정동극장
▲뮤지컬 ‘판’ 공연 모습 ⓒ정동극장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된다. 1일 오픈되는 티켓은 조기예매 할인으로 7월 27일 ~ 7월 29일 공연 예매자에 한해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美성년(중·고등학생 및 동일연령 청소년) 할인 50%’, ‘꽃청춘(20~25세) 할인 40%’, ‘코로나 백신 접종자 할인 20%’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뮤지컬 <판>은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인 ‘달수’가 전기수(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인 매설방(전기수가 활동하는 이야기방)의 주인 ‘춘섬’과 전기수가 읽어주는 소설을 필사하는 ‘이덕’이 등장해 극을 이끌어간다.

국립정동극장의 창작공연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 ‘창작ing’를 통해 개발된 뮤지컬 <판>은 2017년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마인즈리딩’에 선정되면서 정동극장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안착했다. 뮤지컬 <판>은 탄탄한 줄거리와 시원한 풍자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2018년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은 전통연희 양식과 서양 뮤지컬의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국악 퍼커션과 함께 스윙, 보사, 탱고, 클래식 등 서양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극중극 형식으로 색다른 연출을 선보인다. 여기에 판소리, 인형극, 꼭두각시놀음 등을 활용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으로 재치 있게 풀어내며,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아가게 하는 이야기의 힘을 담아냈다.

특히 배우가 연기뿐만 아니라 악기 연주, 꼭두인형놀음, 극 해설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점도 매력이다. 또 관객의 추임새가 어우러지면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신명나는 놀이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는 극의 해설자인 ‘산받이’ 역할을 제외한 전체 더블 캐스팅으로 총 13명의 배우가 출연을 확정했다. 초연 배우인 김지철, 류제윤, 김지훈, 최유하, 김아영, 박란주, 임소라 배우와 산받이 최영석이 이번 공연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의리를 지켰다. 이밖에 원종환, 최수진, 류경환, 이경욱, 김지혜 배우가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정동극장 김희철 대표는 “뮤지컬 <판> 속 전기수는 불합리한 법도, 신분 제도, 이뤄질 수 없는 사랑 등 현실의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라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재치 있는 풍자와 해학으로 통쾌함과 재미를 선사하면서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판>은 14세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오는 7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총 48회(화~금 20:00, 토~일 14:00, 18:00) 공연이 진행된다. 전석 70,000원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국립정동극장 02-751-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