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송현동 부지, 이건희 소장품관 건립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
종로구 송현동 부지, 이건희 소장품관 건립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7.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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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구청장 "송현동, 고인 유지를 가장 잘 살릴 곳"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7일 이건희 소장품관 건립 후보지 두 곳 중 하나로 서울 송현동 부지를 선정했다. 종로구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지를 살린 기증관 유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송현동 땅이야말로 ‘적지’임이 분명하다고 피력하며, 송현동에 이건희 기증관을 짓는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송현동 땅을 공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해당 용지를 매입해 그만큼의 시유지와 교환할 계획이다. 

▲송현동 부지 전경 (사진=종로구청 제공)
▲송현동 부지 전경 (사진=종로구청 제공)

송현동은 이점이 많은 장소다. 우선 경복궁과 청와대, 광화문 등이 있는 한국 역사문화의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인근의 국립현대미술관, 개관을 앞둔 서울공예박물관, 삼청동, 인사동, 북촌 내 밀집한 다양한 갤러리 및 공방 등과 맞물려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삼성에서 미술관을 건립하려다 포기했던 곳이기에 고인의 유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장소라는 주장도 계속 있어왔다. 

종로구는 송현동 부지에 시민을 위한 ‘숲·문화공원’을 조성하자고 2010년부터 꾸준히 제안해왔다. 송현동 입지 특성상 공익적인 토지 이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우리나라는 상징하는 공원이 돼 도심 속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허파 같은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송현 숲문화공원 조성 전문가 토론회 장면 (사진=종로구청 제공)
▲송현 숲문화공원 조성 전문가 토론회 장면 (사진=종로구청 제공)

종로구는 문체부의 이번 발표에 발맞춰 송현동 부지 지상에는 ‘숲·공원’을, 지하에는 ‘이건희 기증관’을 짓는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구만이 아니라 많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뜻을 함께하며 송현동에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요청하고 있다”라면서 “송현동은 ‘역사문화 중심지’이자 ‘문화예술 집적지’인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고인의 유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곳’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