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 '놀라딘의 예술램프' 개최로 코로나 블루 해소 노력
노원문화재단, '놀라딘의 예술램프' 개최로 코로나 블루 해소 노력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7.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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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친 구민 위로 목적
지난달 말까지 문화예술 분야에서 100여 건 소원 들어줘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김승국)이 코로나19 대응 신사업 중 하나로 ‘놀라딘의 예술 램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소년, 가정주부,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예술 램프에 소원을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100여 개의 사연 중 다수가 코로나 19 사태로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기를 희망했다. 

▲공릉청소년센터 웹툰 동아리와 네이버 웹툰 작가와의 만남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공릉청소년센터 웹툰 동아리와 네이버 웹툰 작가와의 만남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을지초등학교, 불암중학교 어머니 모임의 대표 이선영 씨는 모임 참여자들과 함께 좋은 공연을 보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 노원문화재단은 지난달 5일 콘서트 ‘푸른 6월의 노래’를 개최해 소원을 들어줬다. 노원문화예술회관 6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성신여대 성악과 교수 소프라노 오미선, 테너 오동주, 피아니스트 강석희가 클래식 음악 무대를 선보였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마술 공연’을 가장 많이 신청한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이훈 마술사는 7월 중순에도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두어 차례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연을 펼친다. 그는 “지난 4월에도 마들역 상상놀이터 어린이센터에서 마술공연을 했다. 50명의 아이가 들어올 수 있는 곳에 10명의 어린이만 마스크를 쓰고 마술공연을 보는 모습이 마음에 짠했다. 더욱이 엄마, 아빠들이 창문 밖에서 들여다보시는 풍경이 낯설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의 꿈이 담긴 '리틀아티스트'전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아이들의 꿈이 담긴 '리틀아티스트'전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월계동 로즈아트홀 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을 매진시켜달라는 지역 주민의 소원도 있었다. 극단 기적이 운영하는 지역의 유일한 소극장이 재정 문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노원문화재단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홍보하자 지난달 27일 오후 5시 30분 공연이 결국 전석 매진됐다. 이날 뮤지컬을 관람한 관객도 좋은 공연을 보고 싶다는 소원을 신청한 사람들이었다. 

현재 ‘놀라딘의 예술램프’는 문화예술로 치유받은 소원신청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다음달 초까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더 폭넓은 사람들과 위로의 시간을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