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KOTE, 예술시장 코트 잼마켓 시작
인사동KOTE, 예술시장 코트 잼마켓 시작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7.11 0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일 시작해 오는 17일까지
예술인 중고상품·패션·음악·미디어아트까지 다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일상 속에 예술이 스며들면 우리의 삶은 더욱 다채로워진다. 장르의 경계 없이 다채로운 예술의 장을 즐겨볼 수 있는 예술시장이 펼쳐진다.

예술시장 코트 잼마켓 (KOTE JAM MARKET)이 지난 9일 문을 열어 오는 17일까지 9일간 오전 11시부터 6시까지 인사1길 코트(KOTE)에서 방문객을 기다린다. 코트 커뮤니티 내 5인 최정봉, 토드 홀로우백, 조혜영, 정은영, 김민희로 구성된 잼마켓캠프가 기획했다.

코트 잼마켓은 즉흥의 바이브로 만든 재즈의 잼세션처럼, 미디어아트·아티스트 중고상품·네오 크래프트·패션·음악·사진·영화·소품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이번 마켓에선 메타버스 시대의 새로운 마켓인 NFT 아티스트 작품들도 소개된다.

▲예술시장 코트 잼마켓 현장 (사진=KOTE)
▲예술시장 코트 잼마켓 현장 (사진=KOTE)

마켓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지난 4월에 시작해 5월에 막을 내렸던 미디어아트 전시 “Continuous Flow”를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에인피리어드(An period)는 <일어서다>라는 작품으로 스스로 일어서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지친 사람들이 자신의 실존과 생명력을 바라보게 해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 하는 데이터 아티스트 Younghui Kim은 이번 마켓에서 종로구 미세먼지의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각적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일상적 부딪힘의 데이터로 작업한 작품 <멍꽃>도 전시한다. Tony Lim과 Todd Holoubek은 마켓에 오는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인터렉티브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코트갤러리에서는 생명과 환경을 주제로 성남훈 작가의 <부유하는 슬픔의 시>, 김연수 김용재 부자작가의 <생명의 숨소리>, 심인보 작가의 <미얀마의 얼굴> 전시가 진행된다.

▲예술시장 코트 잼마켓 현장 (사진=KOTE)

아티스트 중고마켓은 KOTE Lab 멤버, “Continuous Flow” 작가들과 주변 지인들이 함께 준비한다. 514호실에 같이 머물며 작업해 온 두 형제의 “SENSATION 514”는 패션과 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옷을 단순하게 ‘입는 것’이 아닌 ‘바라 보는 것’의 범주로 확장시킨다. 두 형제가 작업 중인 힙합레이블 ‘그랜드라인’의 <prove> 뮤직비디오 의상 작업도 이번 마켓에서 미리 공개할 예정이다.

Kenzo 파리 본사 VMD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패션아트 작가 에바킴은 이번 마켓에서 브로치를 선보인다. 각각의 브로치는 니트수동기계로 제작한 것으로 마치 생선 비늘이나, 바닷물이 햇살에 비칠 때 뿜는 색깔을 가진 각각 단 한 피스씩 밖에 없는 액세서리다.

현대무용가 김남식은 세계지도를 활용해 30년동안 10개국에서 모아온 10개의 돌을 ‘김남식의 흐린 날들의 기억들’이라는 주제로 전시하고 판매한다. 내면 감정이나 문학,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을 탐구해 종이로 표현하는 최숙경 작가는 흔들리는 시간과 영화를 주제로 작업한 페이퍼 아트를 선보인다. 종이라는 연약한 소재가 전하는 단단한 내면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한선우 감독, 김희성 감독, 박영훈 작가, 아갸미, 최지인, 쥴리 작가들의 개성넘치고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Neo Craft존에서는 이관호 작가의 레고브릭 작품, 두명의 신예 가구디자이너 황은담의 <present series>와 구아현의 <interstice series>를 만날 수 있다. 다채로운 오브제를 사용한 가구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예술시장 코트 잼마켓 현장 (사진=KOTE)

마켓 기간동안 코트 1층 쇼케이스 중앙에 소리의 나이테 음악상점 재즈부스가 마련된다. 지난 10일에는 오프닝 행사로 So What Nola 밴드의 스트릿 공연이 펼쳐졌다. 11일에는 빠키작가의 Music Performance가 펼쳐진다. 도심과 어우러져 환경을 생각하며 자연미를 드러내는 코트에서 열리는 이번 잼마켓은 아티스트들의 물건도 만나고 그들의 취향도 살펴보며 동시에 아름다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유쾌한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