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기획전, '미술원, 우리와 우리 사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기획전, '미술원, 우리와 우리 사이'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7.13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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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 사고방식 탈피하고자 하는 전시
다양한 생물종 사이 공존 방식 고민
13~오는 11월21일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13일부터 11월 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미술품수장센터, 이하 청주관)에서  기획전 ‘미술원, 우리와 우리 사이(ARTificial Garden, The Border Between Us)’를 연다. 금혜원, 김라연, 김이박 등 총 13명의 작가가 신작 3점을 포함한 작품 87점을 선보인다. 

▲김라연, '도시의 섬 II', 2013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라연, '도시의 섬 II', 2013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인간 중심 사고방식으로 자연을 바라보던 기존 관점에 질문을 던지고 공존을 모색하고자 한다. ‘미술원’이라는 전시 제목은 미술관이 동물원이나 식물원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상을 수집하고, 공통적으로 보호와 보존을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에서 착안했다. 동시에 ‘원’의 둥근 형태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자연이라는 큰 틀 안에서 동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식을 탐구하고자 한다. 

전시는 ‘#1 우리와 우리 사이’, ‘#2 어색한 공존’, ‘#3 도시와 자연, 그 경계에서’, ‘#4 함께 살기 위해’라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경계와 배타성을 의미하는 ‘벽’을 최소화해 작품들 사이의 상호 연관 관계를 강조하고자 했다. 

▲김이박, '사물의 정원_청주',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이박, '사물의 정원_청주',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 우리와 우리 사이’는 ‘우리’라는 개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울타리와 경계의 의미를 시각화해 울타리 너머 우리와 우리 사이의 관계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

’#2 어색한 공존’은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살펴보면서 이들 간의 자연스러운 공조의 방식은 무엇인지 질문한다. 

‘#3 도시와 자연, 그 경계에서’는 도시 환경 속 자연의 의미를 묻는다. 재개발로 인해 버려진 유기견 등을 통해 자연과 인공 사이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4 함께 살기 위해’에서는 인간과 동식물, 자연이 함께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질문해볼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미술을 통해 질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라며, “공존을 위해 인간이 가진 힘이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현상을 짚어내고 변화의 시작을 촉구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