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미술가 민병구, 서울・청주서 ‘부엉이 그림’ 개인전 개최
무대미술가 민병구, 서울・청주서 ‘부엉이 그림’ 개인전 개최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7.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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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8.3~8.8 청주 충북문화회관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부엉이 그림으로 유명한 무대미술가 민병구 개인전 및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서울에서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오는 27일까지, 청주에서는 충북문화회관에서 오는 8월3일부터 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민병구, ‘독야청정’ (사진=작가 제공)
▲민병구, ‘독야청정’ (사진=작가 제공)

민병구 작가는 어려서부터 미술에 뜻을 두었으나 집이 가난해 헌책방에서 사군자 묘법서를 찾아보는 등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했다. 미술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남농 허건 선생님 등 다양한 예술가 및 기술자의 밑에서 주물, 목각, 용접 등 총 40여개가 넘는 기술을 익히며 예술가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극단 청년극장 상임연출이었던 이충구 교수와 무대미술가 송관우(송길근) 문하에 있을 때는 무대미술작가로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된다. 청주 극단 <새벽> 선배들의 요청으로 연극 '오델로' 의 무대미술에 참여한 것이 계기였다.

하지만 1997년 IMF 금융위기의 여파로 고향 내수읍으로 돌아가게 된다. 비닐하우스에서 주야장천 그림만 그리다 건강이 악화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연구소 작업장 환풍구에서 부엉이 둥지를 발견하고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민 작가는 이때 부엉이의 다채로운 표정과 행동에 매혹돼 부엉이를 밤낮으로 관찰하고 그렸다. 그렇게 <부엉이 방귀에 아람이 떨어지고> 등 수백 점의 부엉이 그림이 탄생하게 됐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민병구 작가의 부엉이 그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풍부한 표현기법뿐만 아니라 자세한 관찰로 섬세히 묘사된 부엉이의 다양한 모습 또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