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공덕동 오거리 회전교차로 재정비
마포구, 공덕동 오거리 회전교차로 재정비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7.22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간 흐름에 따른 공덕동 변화 담아내려 힘써
미세먼지 저감 효과 있는 수목, 수경정원으로 시민 쉼터 마련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서울 교통의 중심부에 위치한 공덕동 오거리 회전교차로 일대(공덕동 483-5)가 계절과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수경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마포구는 22일 대상지 재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공덕오거리 교통섬 정비 모습 (사진=마포구청 제공)
▲공덕오거리 교통섬 정비 모습 (사진=마포구청 제공)

공덕오거리의 노후한 교통섬 녹지는 그간 분수 가동이 중지됐을 뿐만 아니라, 생육이 불량한 수목도 녹지대 외각에 밀식돼 있어 도심지 미관을 저해했다. 마포구는 이제 서울시의 ‘친환경 수공간 조성 사업’과 연계해 시비 5억 원을 확보한 후, 작년 9월부터 본격적인 재정비를 시작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구는 ‘물, 이끼, 암석을 이용한’ 생태 정원을 주제로 삼았다. ‘공덕동’이라는 지명이 ‘큰 언덕, 또는 큰 우물이 있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분수 앞에는 언덕진 소폭포를 조성해 옛 공덕의 모습을 표현하는 한편, 폭 30m의 거울 분수도 설치해 빌딩 숲 가득한 현재 공덕의 모습도 투영하려 했다.

▲정비된 후의 공덕오거리 (사진=마포구청 제공)
▲정비된 후의 공덕오거리 (사진=마포구청 제공)

분수 주변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할 수 있는 그라스류 등 화초 16개 종 6,600본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서리이끼, 관목, 교목 등을 심었다. 이로써 수목으로 막혀있었던 기존 교차로를 재정비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용이하게 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에 정비된 공덕오거리 교통서리섬은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 따른 공덕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정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빠르게 지나쳐가는 회전교차로지만 잠시나마 숲속 분위기로 위안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