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정 14개 탈춤을 한자리에”…천하제일탈공작소 ‘가장무도 Vol.1’ 8월 개최
“국가 지정 14개 탈춤을 한자리에”…천하제일탈공작소 ‘가장무도 Vol.1’ 8월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7.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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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상주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
탈춤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기원 공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가깝게 느껴지지만 잘 알지 못하는 탈춤을, 전국의 현역 탈춤꾼들을 통해 탈춤의 몸짓과 언어로 들여다본다.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서울남산국악당과 상주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오는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가장무도 Vol.3>을 선보인다. 

▲천하제일탈공작소
▲천하제일탈공작소

<가장무도 Vol.3>은 ‘추(醜)는 사람이다.’ 라는 주제로 탈을 쓰고 탈춤을 ‘추는사람’, 탈춤을 추는 사람은 탈 난 것을 들‘추는사람’ 탈춤은 사람을 내리고, 올려 맞‘추는사람’, 사람들과 함께‘추는사람’을 통해 추(醜)로써 미(美)를 만드는 탈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가장무도>는 대중들의 공감을 잃어버린 탈춤의 현주소에서 새로운 방안으로 모색하고자 천하제일탈공작소와 지역의 탈꾼들과 힘을 합세하여, 2019년 10월과 2021년도 1월에 두 번의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세 번째 공연을 맞이하는 <가장무도 Vol.3>는 각 지역의 보존회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탈춤의 고유한 춤사위와 재담 그리고 독특한 의상까지 탈춤의 진정한 참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진행방식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8월 13일(금) 공연 첫날 전체 14개의 탈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제비뽑기를 시행한다. 그중 7개를 탈춤을 선발하고, 선택되지 않은 탈춤들은 다음 날인 8월 14일(토)에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8월 15일(일)에는 남과 북의 탈춤이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하여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민족 고유의 문화유산 탈춤이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우뚝 서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3일간 벌어지는 탈의 제전, 한 무대에서 만나는 전국의 천하제일탈꾼들 가장무도에서 이북, 경기, 경남, 경북, 강원 지역까지 전국 13개의 국가 지정 탈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13개 지역의 14개 탈춤을 통해 넓지 않은 땅에서 넘쳐나는 문화적 다양성을 확인한다. 사자, 양반, 말뚝이, 할미, 문둥이, 꼽추 등 이름 없는 군상들이 풀어내는 저마다의 사연을 만난다.

고성 동래의 양반과 수영 강령의 말뚝이가 만나 대치를 하고, 강령, 하회, 가산의 할미들이 만나 영감 욕을 하기도 하며, 문둥, 곱추, 이매가 만나서 서로의 애환을 나누기도 한다. 서로 다른 지역의 탈춤들이 뒤죽박죽 섞여 만나며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춤, 새로운 음악의 제전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2020년 3월 한국의 탈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등재를 신청했다. 전국 13개 국가무형문화재와 5개의 시도무형문화재로 구성하여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탈춤은 종합예술의 형태로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가 있으며, 관객과 함께 판을 만드는 열린 구조의 예술로, 공동체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소통의 문화 장치이다. 탈춤이 가지는 예술성과 더불어 탈춤이 가지는 사회적 기능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의 정신에도 부합한다 할 수 있다.

천하제일탈공작소는 탈춤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가장무도를 통해 탈춤의 예술성과 탈춤의 유네스코 등재의 필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적용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훨체어석 예매 및 관람은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남산국악당 공연기획팀 02-2661-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