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무천 창단 30주년 기념작, 비언어총체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선봬
극단 무천 창단 30주년 기념작, 비언어총체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선봬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8.13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14~8.22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극장
박정자, 김명곤, 남명렬, 최수진(무용가), 박미용 특별출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텅 빈 광장에 상주하는 노숙자의 시선에 비친 수많은 인간 군상을 통해 우리의 삶과 시대적인 문제들을 성찰하는 실험적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무천이 창단 30주년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침묵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을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극장에서 선보인다. 

▲비언어총체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공연 모습 ⓒ임종진 (제공=극단 무천)
▲비언어총체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공연 모습 ⓒ임종진 (제공=극단 무천)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은 ‘관객모독’, ‘베를린 천사의 시’ 등으로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작품으로 인간의 실존적 외로움과 불안을 무심함에서 화합과 화해로 나아가는 시간을 통해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침묵극이다.

연극계를 대표하는 원로배우 권성덕, 정동환을 비롯 정혜승, 정재진, 김선화, 곽수정, 이유정, 장재승, 임소영과 무용가 박호빈, 무용가 최수진,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무용가인 박진영, 성악가와 배우로 활동 중인 권로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협연한다. 또한 박정자, 김명곤, 남명렬, 최수진, 박미용이 특별출연해 80대에서 20대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19명의 출연진들이 두 시간 동안 320여 벌의 옷을 갈아입고 침묵으로 지나치는 수많은 인간 군상, 삶의 풍경, 시대의 상처와 흔적을 연기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김태은, 작곡가 신나라를 비롯하여 미술가 정도나, 조명 디자이너 김영빈, 치유사진작가 임종진 등 연출가 김아라와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한여름밤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극장에서 펼쳐질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은 4차원적 세상을 내려다보듯 한 연출, 빛과 영상, 음향 등으로 관객의 모든 감각을 일깨우며 보고 듣는 것만으로 황홀한 교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비언어총체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 지원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문화비축기지 공원 속 공연예술 공모 선정 작품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