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청산리 대첩 영웅 홍범도 장군, 고국 품으로
봉오동·청산리 대첩 영웅 홍범도 장군, 고국 품으로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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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누리집·국립대전현충원에서 추모 가능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지난 15일 조국으로 돌아왔다. 대통령 특별사절단은 이를 위해 14일 카자흐스탄으로 향해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진행된 추모식에 참석했다. 

장군의 유해는 지하 2m에서 기단부 석재와 함께 발견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유해를 2m가량 지하에 매장하며, 지면에서 40cm가량의 콘크리트를 덮는다. 함께 발견된 기단부 석재는 유해 수습후 장례 관례에 따라 유해가 있던 자리에 묻을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 국가보훈처 추모공간 누리집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홍범도 장군 국가보훈처 추모공간 누리집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유해 수습 후에는 고려인협회 주관으로 제례 의식을 가졌다. 제례는 오가이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과 김 옐레나 크즐오르다 지회장을 비롯한 고려인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례관인 그리고리비치가 고려인식으로 진행했다.

유해는 홍범도 거리, 문화회관 등을 거쳐 크즐오르다 주 병원에 임시 안치됐다. 항공 봉송을 위한 포르말린 처리가 끝나자 대관으로 옮겨져 태극기로 관포된 후 공군 특별수송기로 정중히 모셔왔다.

국가보훈처는 홍 장군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국민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국민추모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 누리집(www.mpva.go.kr)에 20일까지 추모공간(추모페이지)이 마련된다.

▲홍범도 장군 국립대전현충원 국민분향소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홍범도 장군 국립대전현충원 국민분향소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아울러 유해가 안치된 국립대전현충원에 ‘국민분향소’를 16일과 17일 양일간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직접 참배와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로 병행하며, 방문하는 참배객들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참배를 원하는 국민은 사전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현충문 앞 분향소에 입장할 수 있다.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특별사절단 단장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홍범도 장군께서 서거 7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시는 만큼 범국민적으로 추모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국민들께서 직접 참배보다는 온라인 추모로 장군의 조국독립을 위한 헌신을 기억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