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 교수, 59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
이영철 교수, 59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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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안 주제 《캄파넬라 : 부풀은 태양》…김윤철 작가 전시 참여
선정위원회, “2022년 베니스비엔날레가 지향하는 방향과 주제에 부합”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이영철 교수 (사진=서울아트가이드 제공)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이영철 교수 (사진=서울아트가이드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이영철 계원예술대학교 교수가 2022년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4일까지 예술감독 공개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심사 종료 후 일부 선정위원의 제척 사유 미고지에 대해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사실관계 확인 후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선정위원 제척 후 재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위원회는 보다 공정한 심사 진행을 위해 선정위원회 전면 재구성에 합의했고, 이에 따라 7월 중 신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재심사를 진행했다. 재심사 1차 서류심의를 통해 3명의 후보자를 선정했고, 2차 프리젠테이션 및 인터뷰 심의를 통해 2022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을 최종 결정했다. 예술감독 선정위원회 운영 경과 및 세부 심의 총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철 교수는 2022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캄파넬라 : 부풀은 태양》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이자 전자음악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철 작가도 전시에 참여한다. ‘캄파넬라’는 사유재산이 공유되는 이상적인 신정사회를 묘사한 『태양의 도시(La città del sole)』를 쓴 이탈리아 수도승의 이름(Tommaso Campanella)이면서 동시에 이탈리아어로 작은 종(鍾, la campanella)을 의미한다. 이영철 교수는 전시기획 발표를 통해 이러한 중의적인 용어와 김윤철 작가가 2011년에 쓴 시의 제목인 ‘부풀은 태양’을 결합해, 내년 한국관 전시를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종소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경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경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선정위원회는 이영철 교수의 기획안이 2022년 베니스비엔날레가 지향하는 방향과 주제에 부합한다고 했다. 또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 한국관 전시를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전시 완성도와 실현 가능성 역시 갖춘 제안이라 평가했다. 참여 작가 김윤철이 그동안 추구하고 발표해온 학제적 작업의 예술적 완성도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영철 교수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어바나 샴펜) 미술사학과를 중퇴했다. 제2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및 광주시립미술관 초대 학예실장(1996-1997), 독일 칼스루에 미디어아트센터(ZKM) 비디오예술상 본선 심사위원(1998), 부산국제현대미술전(PIKAF) 예술감독(1999-2000), 이탈리아 알비솔라 현대미술 세라믹 비엔날레 국제큐레이터(2002-2003), 제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예술감독(2004-2005), 백남준아트센터 초대 관장(2008-2011), 아시아문화개발원 초대 원장(2011-2013),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예술감독(2013-2015)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계원예술대학교 순수예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베니스비엔날레는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건축전과 미술전이 번갈아 열리는 국제행사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은 2020년 1월 뉴욕 하이라인 파크 아트 총괄 큐레이터인 세실리아 알레마니를 제59회 국제미술전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전시 주제는 《꿈의 우유(The Milk of Dreams》이다. 전시는 2022년 4월 23일부터 11월 27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시 카스텔로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