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 홍세진·이승훈 개인전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 홍세진·이승훈 개인전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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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미술관서 9월 29일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 6인 중 홍세진, 이승훈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홍세진의 개인전 《숨은 언어들》은  OCI미술관 1층에서, 이승훈의 개인전 《만들어라 MAKE》는 2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9월 2일부터 29일까지 계속된다.  

▲홍세진, '크고 작은 선' (사진=OCI미술관 제공)
▲홍세진, '크고 작은 선' (사진=OCI미술관 제공)

홍세진 작가는 어릴 적 청각을 손상하고 보청기와 인공 와우를 빌려 소리를 듣는다. 기계의 힘을 빌리면 일정 수준의 소리는 감각하지만 온전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이러한 실제와의 간극으로 작가는 시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작가는 매체에 구애받지 않으며 평면과 입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림에서는 묘사와 생략의 공존 등 다채로운 기법이 돋보인다. 상반되는 질감의 요소들이 겹치고 뒤섞여 나타나는 설치 작품은 작가가 관찰해낸 표면을 회화적으로 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승훈 작가의 회화는 움직임을 담고 있다. 화면 속 대상의 자세나 위치가 바뀌는 동안 흘러간 시간이 보인다. 작은 점과 얇은 선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켜켜이 겹치면서 형상을 이룬다. 겉면의 묘사에 집착하며 파고들다보니 대상이 과도하게 틀어지거나 비뚤어져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기이한 느낌을 준다. 잘게 나누어진 점과 선들의 떨림은 폭풍전야의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작가의 그림에서는 명확한 광원도 찾아볼 수 없는데, 그림자 때문에 탈락되는 부분 없이 모든 면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승훈, '말 잘 듣는 사람들' (사진=OCI미술관 제공)
▲이승훈, '말 잘 듣는 사람들' (사진=OCI미술관 제공)

홍세진 작가는 인천 가톨릭대학교 회화 학사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석사를 취득했다. 회화적 상상력을 통해 드러나지 않은 세상의 언어를 평면 및 설치로 표현한다.

이승훈 작가는 공주대학교 만화애니메션 학사와 동 대학원 만화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움직이는 그림을 통해 시간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