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개인전 《매뉴얼/MANUAL》, 작가-감상자 상호작용 탐구
이명호 개인전 《매뉴얼/MANUAL》, 작가-감상자 상호작용 탐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9.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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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아트스페이스 9.10~11.17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이명호 작가의 개인전 《매뉴얼/MANUAL》이 개최된다. 작가의 신작 및 근작 시리즈 35점이 공개될 이번 전시는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10일부터 11월 17일까지 열린다. 

《매뉴얼/MANUAL》은 작가가 제안하는 작품 사용 설명을 다루는 만큼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전시의 모델을 제시한다. ‘매뉴얼’은 이용, 활용, 응용, 적용 등의 단어와도 대체될 수 있다. 작품의 다양한 재료와 표현 방법이 작가의 관점에서 소개되며 사진 한 장이 어디까지 변주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전시장 전경 (사진=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전시장 전경 (사진=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또 전시 이후 감상자나 소장자에게 작품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하며 시작된 기획인 만큼 관람객이 환경과 공간에 따른 사용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됐다. 이명호는 감상자가 작가의 의도에 새로운 은유를 덧입히는 상호작용에 주시한다. 감상자의 다양한 해석을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는 그의 말처럼 작가와 작품을 넘어 향유자로 귀결되는 미술 세계의 흐름을 이번 전시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사진이 놓이는 전시 공간 혹은 일상 공간에서의 맥락을 탐구하며 작품이 공간과 어떠한 관계를 지니고, 공간에 따라 어떻게 연출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명호(b.1975)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외 유수의 갤러리,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스위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러시아, 미국 등의 세계적인 비엔날레 및 아트 페어 등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국립도서관(파리, 프랑스), 빅토리아국립미술관(멜버른, 호주), 장폴게티미술관(LA, 미국), 푸시킨국립미술관(모스크바, 러시아), 암스테르담사진박물관(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살타현대미술관(살타, 아르헨티나),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 홍보대사 등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하며 그만의 폭넓고, 깊은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