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몸’에 관해 질문하는 전시 《사이드-워크》
팬데믹 시대 ‘몸’에 관해 질문하는 전시 《사이드-워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9.08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윈드밀, 9.10~9.26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용산구에 있는 전시 공간 윈드밀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몸’의 문제를 탐구하는 전시가 열린다. 독립 기획자 유은순이 기획한 《사이드-워크》전은 이동의 주류에서 밀려난 몸, 비정상적이라고 간주하는 몸, 표준에서 벗어난 몸, 주관적이고 비이성적인 몸의 이동에 주목한다.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에는 손현선, 윤지영, 이은희, 장서영 작가가 참여한다. 

▲장서영, '슬립스트림 2' (사진=유은순 기획자 제공)
▲장서영, '슬립스트림 2' (사진=유은순 기획자 제공)

보수주의의 도래와 세계적인 감염병의 유행으로 집단적 차원의 이동뿐만 아니라 개인적 차원의 이동도 통제되기 시작했다. 이동의 자유는 허구였음이 드러났고, 바이러스를 (예비적으로) 지닌 몸에 대한 두려움은 타자에 대한 혐오를 정당화시켰다. 

이번 전시는 이동 통제와 검열 이전에 이미 이동특권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조건들을 가시화하는 한편, 개별의 몸들이 자기동일성과 합일성에 기초한 온전한 몸이 아니라 타자와 언제나 관계하고 있는 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개별의 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유은순(b.1985)은 학부에서 회화와 예술학을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하였다. 《유어서치: 내 손 안의 리서치 서비스》(두산갤러리, 서울, 2019)를 공동기획하였고, 《틱-톡》(온수공간, 서울, 2019), 《문소현: Hollow Show》(부천아트벙커B39, 부천, 2019), 《이정식》(d/p, 서울, 2020), 《수행하는 회화》(This is not a church, 2021)를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