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공원에 '140m 경사형 엘리베이터'?
노을공원에 '140m 경사형 엘리베이터'?
  • 정혜림 기자
  • 승인 2010.01.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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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ㆍ매립가스 이용해 화석에너지 필요 없는 에너지 Zero 시설될 것"

난지도 노을공원에 설치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자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ㆍ생태적으로 설계,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서울에코랜드의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 노을공원에 설치될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생활사전시관 조감도

서울시는 난지도 노을공원에 설치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생활사전시관에 대해 설계디자인 현상공모를 실시, 서울에코랜드의 친환경 컨셉에 걸맞는 수준 높은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경사형 엘리베이터 레일과 승강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 자체적으로 생산되는 태양전기만으로 엘리베이터를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연의 유기적인 형태를 접목시켜 유선형으로 디자인한 엘리베이터 승강장 건물인 생활사전시관은, 남쪽 벽면에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 지붕과 북쪽 벽면에는 식물로 녹화하여 친환경 컨셉을 강화했다.

단열효과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함은 물론, 낮 동안에 태양전지 집열판 역할을 하는 블라인드 패널이 충전해둔 전력으로 내부를 조명하는 에너지 Zero 개념으로 디자인됐다.

또한 생태적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높이 평가됐다.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지역은 노을공원에 출현하는 야생동물의 주요 이동통로는 아닌 것으로 추정되어 생태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하지만 이번에 당선되 설계안은 야생동물의 이동에 지장이 없도록 고려, 엘리베이터 레일을 아치형 구조로 지표면에서 일정한 높이로 띄우도록 설계되어 사면훼손과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생활사전시관은 들꽃 향기 가득했던 아름다운 섬에서 월드컵공원으로 변화되기까지의 난지도의 역사를 비롯해, 난지도의 쓰레기 매립과정과 매립된 쓰레기 성상을 재현해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완성된다.

50~80년대의 생활물품으로 교실, 만화가게, 이발소, 영화관, 음악다방 등 시대에 맞게 연출해 기성세대에게는 지난 시절을 추억하게 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부모 세대의 생활상을 보여줌으로써 단절된 세대간을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당선작을 에너지ㆍ환경ㆍ생태적 측면에서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지만 몇 가지를 보완할 계획이다.

경사면 중앙에 설치하도록 설계된 쓰레기 매립성상 관찰 공간은 경사면을 우려, 생활사전시관 내부로 옮김으로써 생태적 영향을 더욱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또 빗물을 받아 사용하는 저수조에 한 번 사용한 수돗물을 재처리하여 화장실용수, 청소용수, 조경용수, 소방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수도 시스템을 추가한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소모되는 전력량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은 극대화하기 위하여 회생제동방식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열과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 등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후 설계에 반영ㆍ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을공원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2011년 3월까지 설치완료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관광벨트인 서울에코랜드의 랜드마크로서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시설의 세계적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