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복귀한 박상훈 사진가 개인전 《화양연화》
11년 만에 복귀한 박상훈 사진가 개인전 《화양연화》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9.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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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나우, 10월 1일에서 31일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사진가 박상훈이 11년간의 침묵을 깨고 개인전 《화양연화》를 개최한다. 전시는 갤러리 나우에서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박상훈 작가는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인 작업실 근처 도산공원, 봉은사 등에서 산책을 하면서 보이는 것들에 주목한다. 꽃, 벌, 나비 등 아주 평범하고 작은 것들을 통해 작가만의 시선과 새로운 양식을 보여준다.

박상훈, '화양연화 Flower 01 2018-2021' (사진=갤러리 나우 제공)
박상훈, '화양연화 Flower 01 2018-2021' (사진=갤러리 나우 제공)

아날로그 작업을 하던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중첩되고 융합되는 작품을 선보인다. 꽃에 맺힌 가상의 아침이슬은 관람객에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꽃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다. 작가는 디지털 픽셀로 만든 이슬을 통해 꽃, 벌래, 이슬을 바라보는 바로 그 순간의 경이로움을 말하고자 한다. 오랜 작업 <새벽 풍경>과 마찬가지로 <화양연화> 시리즈 역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시공간의 감각적 합일 등을 보여준다. 

박상훈은 《우리나라 새벽여행》전 등으로 한국 풍경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로 알려졌으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됐다. 또한 화려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안성기, 송강호, 김희애 등의 셀러브리티를 촬영하면서 미장센을 철저히 배제하고 그들의 깊은 내면을 끌어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풍경, 인물, 누드 등 다양한 장르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온 그는 모교 중앙대학교에서 사진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