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왕릉 숲길 9개소 개방…“‘숲’으로 위로 전해”
문화재청, 조선왕릉 숲길 9개소 개방…“‘숲’으로 위로 전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9.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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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소나무, 복자기나무, 단풍나무로 가을 정취 전하는 숲길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단풍이 시작되는 계절, 조선 왕릉을 고즈넉하게 지키고 있던 숲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잇단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조선왕릉 숲길 9개소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릉 서어나무숲 (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울 강릉 서어나무숲 (사진=문화재청 제공)

10월 1일부터 개방되는 9개소의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경릉~양묘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홍살문~능침 북측‘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과 영릉~순릉 사이 작은연못’ 숲길 ▲화성 ‘융릉∼건릉’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 이다.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은 정비사업으로 11월 2일부터 개방한다.

개방되는 슢길 전체 길이는 21km 이고, 주요 수종으로는 때죽나무·서어나무·복자기나무·전나무·단풍나무·참나무·소나무 등이다. 궁능유적본부는 국민들에게 더 나은 조선왕릉 숲길을 선보이기 위해 숲길 고유의 식생환경과 관람객 편의시설‧안전시설 등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정비 중인 숲길로는 구리 동구릉 자연학습장, 파주 장릉 생태 숲길과 남양주 광해군묘 숲길이 있다.

▲남양주 사릉 소나무 숲 (사진=문화재청 제공)
▲남양주 사릉 소나무 숲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방통행하기’를 비롯한 여러 조치를 안내하며 숲길 개방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을단풍을 기대하는 관람객 요구에 발맞춰 11월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1.~12.15.) 내 산불예방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숲길 개방은 조선왕릉 관람시간에 한해 10월에는 오전 9시~ 오후 5시, 11월에는 오전 9시~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