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걸어 잠갔던 삼성 리움·호암 미술관 돌아온다
빗장 걸어 잠갔던 삼성 리움·호암 미술관 돌아온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9.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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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8일 기획전 열며 재개관
알베르토 자코메티 및 이불·정연두 작품 공개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2017년 홍라희 관장이 자리에 물러나면서 기획전 없이 상설전시만 해오던 리움미술관이 오랜 시간 침묵을 깨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삼성문화재단은 지난 27일 오는 10월 8일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의 재개관 소식을 알렸다.

▲리움미술관 전시공간 (사진=리움 미술관 홈페이지)
▲리움미술관 전시공간 (사진=리움 미술관 홈페이지)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은 2017년 이후 상설전만 이어오다, 지난해 3월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휴관 상태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1년 8개월의 공백기동안 리움미술관은 로비 공간 구성과 디자인을 교체하고, 호암미술관은 전시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해 관람 환경에 큰 변화를 추구했다.

또한, 리움미술관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로고를 이미지 그래픽을 부각시킨 새로운 로고로 교체하는 등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일각에서는 홍라희 관장 사임 이후 리움 운영위원장을 맡아 재개관 작업을 이끌어 온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리움미술관 2기’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리움미술관 재개관 기념 기획전은 《인간 , 일곱 개의 질문》이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시대를 마주한 가운데, 인간 존재 의미에 다시 한 번 고찰해보는 전시다. 조각 거장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인물상과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 유명 설치작가 조지 시걸의 작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작가로는 이불, 정연두 등의 작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호암미술관에선 금속공예로 전통·현대 한국미술을 아우르는 융합전시 《야금 冶金: 위대한 지혜》를 선보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