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의원, “수도권 중심 문화향유 인프라, 적극적 개선 필요”
최형두 의원, “수도권 중심 문화향유 인프라, 적극적 개선 필요”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0.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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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소재 미술관 9곳 늘어날 때, 부ㆍ울ㆍ경 3곳에 불과
최 의원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지방민 박탈감 심해”
▲국민의 힘 최형두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최형두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국민 대다수가 평균적인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단위의 노력이 펼쳐지고 있고 있지만, 실상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형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 30일 “서울이 미술관‧박물관 인프라와 컨텐츠 모두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을 발표하면서 별도로 지역문화 활성화 지원강화를 확언했지만, 실질적인 대안은 없다”며 “국민의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해 제도나 법과 같은 탁상공론이 아닌 구체적인 대안을 문체부가 제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20년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은 각각 44곳, 38곳이 늘어났다. 이를 시‧도별로 파악해보면 2017년 기준 미술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52곳, 서울 39곳 순이다. 2017년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미술관 수는 95곳으로 전체 미술관의 41.5%에 해당한다.

2020년 경우에도 이 현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 53곳, 서울 46곳 순으로 2017년 대비 각각 1곳, 7곳이 늘었고, 2020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미술관은 104곳으로 9곳이 늘어난 상황이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2017년 총 15곳에서 2020년 총 18곳으로 3곳이 늘고, 특히 울산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신설된 미술관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수치로 파악된다.

▲시ㆍ도별 미술관 현황 (자료=최형두 의원실 제공)
▲시ㆍ도별 미술관 현황 (자료=최형두 의원실 제공)

최 의원은 “서울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미술관‧박물관 인프라 및 컨텐츠가 몰려 있고, 이름 문화독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에 대해 지방홀대, 수도권 중심주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으로 박탈감을 너머 분노까지 느끼고 있는 지방민의 심정에 공감하며, 국정감사와 예산심사과정에서 비수도권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문체부 및 재정당국에게 요구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