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연대행동, ‘화요집회’ 열고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퇴진 요구
문화예술연대행동, ‘화요집회’ 열고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퇴진 요구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10.06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뒷마당서 ‘화요집회’ 진행
오세훈 문화행정 비판 및 대책 마련 토론회 준비 중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문화예술계와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대에도 안호상 전 국립극장장이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임명됐다.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는 안호상 신임 사장이 블랙리스트 및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며 강력히 비판하고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연대모임(블랙리스트 책임자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퇴진 문화예술연대행동(이하 연대행동)’을 발족하고, 안호상 사장의 퇴진까지 집회, 토론회, 기자회견, 예술 행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뒷마당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책임자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퇴진 화요집회’ 모습

지난 5일 오후 연대행동은 세종문화회관 뒷마당에서 안호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화요집회’ 자리에서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862명은 오세훈 시장에게 면담 요청 공문을 보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나,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안호상 임명 강행으로 답했다”라며 “오늘부터 우리 문화예술인들과 시민사회는 블랙리스트 범죄자를 비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책임을 묻고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행동에 돌입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안호상을 반대하고 말할 때, 그것은 단순히 안호상 개인을 호명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 수 만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블랙리스트가 돼 탄압받고 배제됐을 때, 그 국가범죄 행위에 관여했거나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책임자 안호상을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임명한 사건은 블랙리스트로 인해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는 수많은 문화예술인에 대한 2차 가해이며, 주권자 시민의 문화권리를 침해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원칙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사건”이라며 안 사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안호상 사장은 2015년 국립극장장 재임 당시 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의 손진책 연출을 교체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 그리고 국립무용단 ‘향연’ 공연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민간 보조금 예산을 전용한 의혹 등을 받는다. 하지만 서울시는 안 사장에 대한 검증 결과 부적격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출범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안 사장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기재되어 있고 연출 교체나 보조금 전용 등의 일이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뮤지컬 카르텔’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음해성 발언”이라며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주장하는 블랙리스트 문제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활동 후 발행한 진상보고서에 명백히 기록되어 있다. 그들의 주장은 보고서의 내용에 반한다. 이미 소명이 끝난 일”이라며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러나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진상보고서에는 안 사장의 소명이 반영되었을 뿐, 이는 그의 결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연대행동은 “안 사장이 자진사퇴할 때까지 집회, 토론회, 기자회견, 예술 행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진행하는 ‘화요집회’는 세종문화회관 인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집회로 연대 발언 및 문화 예술 공연 등을 통해 문화예술계의 안호상 사장 퇴진 의사를 전한다.

10월 셋째 주 중에는 ‘오세훈 서울시정의 문화행정 퇴행 비판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회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정의 퇴행적 문화행정을 비판하고, 향후 서울시 문화행정 정상화를 위한 사회적 공론장을 제안한다.

연대모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장 문화예술계와 서울 시민들의 공개적인 비판과 블랙리스트 범죄 사실을 무시하고 국정농단 세력들의 서울 시정 복귀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오세훈 서울시정의 ‘블랙리스트 시정 농단 사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안호상 사장의 자진 사퇴와 오세훈 시장의 사장 임명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한편, 안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9월 30일까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