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2021서울국제불교박람회”
지속가능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2021서울국제불교박람회”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0.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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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4,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불교적 연기관으로 새로운 시대 방향 모색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팬데믹은 지구에 사는 존재가 인간만이 아님을 깨닫게 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닥쳐오는 기후위기와 자연재해를 마주하는 시대에서 지속가능한 삶의 방향이 무엇인가를 탐구해보는 박람회가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사, 불광미디어가 주관하는 2021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동시 개최된다.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미리보는 연등회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제공)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미리보는 연등회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제공)

올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그린 라이프(Green life),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지혜’를 주제로 펼쳐진다. 새로운 시대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불교·전통문화 종사자들 불교적 연기관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박람회는 주제전과 기획전, 붓다아트페스티벌-BAF불교미술전, 전통불교문화상품전, 특별전, 공모전, 국제교류전,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주제전 1관 ‘녹색불교가 미래다’展은 불교환경연대가 준비한 전시로, 사찰환경 운동사례를 소개하며 기후위기에 대해 알리고, 자원순환을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주제전 2관 ‘밭의 소리와 미술로 만나는 초록명상’展은 쌈지농부가 기획했다. 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우리에게 다시금 자연의 소리와 질감으로 위로를 건네는 전시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쌈지농부는 ‘농사가 곧 예술’임을 명제로 다양한 농사 관련 예술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파주 적성면 ‘평화마을 짓자’에서 채록한 밭의 소리를 명상 음악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김매는 소리, 풀벌레 소리, 물 주는 소리 등 자연과 사람이 교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명상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인공의 힘이 빠진 소리는 관람객에게 자연과 합일된 듯한 평안과 위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옥상_흐르다_273x73cm_캔버스에 흙, 먹_2021 (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제공)
▲임옥상_흐르다_273x73cm_캔버스에 흙, 먹_2021 (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제공)

소리에 이어 시각으로는 정신적 심상을 표현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그림 <카르마>, 박진규 작가의 아크릴 회화 <무제>, 임옥상 작가의 흙 수묵 <흐르다> 등이다. 밭의 소리와 함께 하는 호흡 명상, 해설과 함께하는 작품 감상, 그림 속에서 나의 마음 알아가기,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자유로워지기 등 단계별로 명상할 수 있도록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주제전 3관 ‘그린라이프 전’은 글로벌업사이클링네트워크가 기획했다. 전세계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상품 전시와 국재 환경소셜벤처육성사업 참가업체들의 친환경 상품 및 서비스가 전시될 예정이다.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 (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제공)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 (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제공)

붓다아트페스티벌-BAF불교미술전에서는 불상, 불화, 단청을 비롯한 한국 전통‧불교 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국가 초청전에는 부탄이 참석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불교문화국가 ‘부탄’의 작품으로 이국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항상 옆에 있지만, 쉽게 인지하지 못했던 자연에 대해 생각하며 다음 발걸음을 탐색해볼 수 있는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같은 기간 온라인에서도 열린다. 예술과 자연이 주는 영감과 지혜를 접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